교황과 인연 공개하며 추모 메시지
"세계 평화 위해 따뜻한 메시지 전해"
"세계 평화 위해 따뜻한 메시지 전해"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소프라노 조수미, 팝페라 가수 임형주 등 교황과 인연을 맺었던 문화예술인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조수미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추모의 글과 함께 교황 생전에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천주교 신자인 조수미는 2014년 8월 교황 방안 당시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 공연을 한 바 있다.
조수미는 “교황님의 따뜻한 미소, 저의 바흐 앨범을 좋아한다고 말씀해주시던 그 잔잔한 목소리, 어머니께 드리라며 건네주셨던 묵주까지 모든 순간이 잊히지 않고 가슴에 남아 있다”며 “편히 쉬세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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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 팝페라 가수 임형주. (사진=임형주 인스타그램) |
조수미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추모의 글과 함께 교황 생전에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천주교 신자인 조수미는 2014년 8월 교황 방안 당시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 공연을 한 바 있다.
조수미는 “교황님의 따뜻한 미소, 저의 바흐 앨범을 좋아한다고 말씀해주시던 그 잔잔한 목소리, 어머니께 드리라며 건네주셨던 묵주까지 모든 순간이 잊히지 않고 가슴에 남아 있다”며 “편히 쉬세요”라고 전했다.
천주교 신자인 임형주도 이날 SNS를 통해 “가시는 날까지 세계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주셨던 분”이라며 “사랑합니다. 부디 주님 곁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교황을 애도했다.
임형주는 2023년 9월 몽골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집전 미사 폐막행사에서 전 세계 음악가 중 유일하게 초청돼 공연한 뒤 특별 알현을 했다. 몽골에 여러 학교를 세운 임형주를 몽골 천주교 측에서 직접 초청했다.
이 자리는 몽골 장관과 각국 대사 등 주요 인사 중 가톨릭과 관계된 극소수만으로 대상으로 한 만남이었다. 임형주는 교황의 요청으로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1절을 즉석에서 무반주로 불렀다.
임형주는 당시 교황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자 전 세계인의 따뜻한 멘토였던 당신 앞에서 노래하고 단독 알현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을 통틀어 가장 영광스러웠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대중문화계에서도 교황에 대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연극 ‘두 교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연기했던 배우 남명렬, 그리고 배우 류수영, 가수 바다 등이 SNS에 교황에 대한 애도의 글을 올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폐렴 치료를 위해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고 지난달 23일 퇴원해 최근 회복세를 보였다. 선종 전날인 20일에도 부활절 행사를 통해 신자들과 만났으나, 21일 선종했다.
교황의 장례식은 4~6일간 바티칸 시내에 있는 성바오로 광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장례 일정은 추기경단이 정하며 애도 기간은 통상 9일로 알려져 있다.
생전 “품위는 지키되, 다른 그리스도인들처럼 소박하게 치르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교황은 자신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지하에 특별한 장식 없이 무덤을 만들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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