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패배자'라고 부르며 금리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시장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뉴욕 증시와 달러 가치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나세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흔들기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전 자신의 SNS에 "많은 사람들이 선제적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파월은 항상 너무 늦는다, 패배자"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사실상 "인플레이션은 없다"면서, "지금 금리를 낮추지 않으면 경제가 둔화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다시 경기 진작을 위한 금리 인하를 공개 압박한 건데, 시장은 움츠러들었습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70여 포인트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재차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테슬라 주가가 5% 넘게 하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안전자산에 돈이 쏠리면서 금값은 온스당 3천4백 달러,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반면, 달러 가치는 3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고, 10년물 미국 국채 가격은 다시 하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자산을 팔아 치우는 "'셀 아메리카' 흐름이 강해졌다"며, "달러 가치와 S&P500지수, 국채 가격이 지금 수준으로 동반 하락한 건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이래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제프리 삭스/컬럼비아대 교수]
"시장은 명확하게 대통령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정책들은 완전히 오락가락이고, 전략도 없습니다. 연준을 공격하고 관세는 시행했다 취소했다 반복합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달 한국의 대미 수출이 급감한 점에 주목하며, 이번 주 상호 관세 협상에 따라, 시장이 다시 큰 변동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뉴욕에서 MBC 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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