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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1-2로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날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노팅엄에게 2패를 당하면서 1996-1997시즌 이후 28년 만에 같은 팀에 더블(한 시즌 2패)을 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결장한 세 번째 경기였고, 그 공백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노팅엄의 엘리엇 앤더슨이 박스 밖에서 강하게 차 넣었고, 이 슈팅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비카리오 골키퍼는 방향을 완전히 잃은 모습이었다.
기세가 오른 노팅엄은 전반 16분, 또 한 번 왼쪽 측면을 활용해 공격을 이어갔다. 안토니 엘랑가의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크리스 우드가 백헤더로 연결, 토트넘의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비카리오가 펀칭을 시도했지만 우드의 머리가 먼저 반응하며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
토트넘은 이후에도 수차례 기회를 만들었으나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다. 특히 히샬리송과 텔의 슈팅은 반복해서 수비에 막히거나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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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직전까지도 텔과 벤 데이비스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토트넘 팬들의 탄식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경기 전체 슈팅 수만 놓고 보면 토트넘은 무려 22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반면 노팅엄은 단 4개의 슈팅만 기록했지만, 이 중 2개를 골로 연결하며 엄청난 효율성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무엇보다 뼈아픈 건, 숫자상의 우위가 아닌 '골 결정력'이라는 본질적인 차이를 여실히 드러낸 점이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11승 4무 18패(승점 37)가 되며 리그 16위로 추락했다. 승리했다면 13위까지도 도약이 가능했지만, 오히려 하위권으로 더 밀려났다. 강등권과의 승점 차가 있어 생존은 확정적이지만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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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재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팀의 주장으로서 공격 전개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그는 발 부상으로 인해 3경기 연속 결장했고, 그 공백은 이날 경기 내내 여실히 드러났다. 측면에서의 돌파, 결정적인 패스, 그리고 골 결정력을 책임지는 손흥민이 없자 토트넘의 공격은 무뎌졌고, 무의미한 크로스와 슈팅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노르웨이 팀 보되/글림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미 던져버린 상황. 손흥민을 포함한 주전들을 아끼는 ‘로테이션 전략’을 계속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연패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유로파리그에 올인하려다 EPL은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다가오는 28일에는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현 상황에서 토트넘이 어떤 스쿼드를 들고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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