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무회의 주재…한 권한대행 "한미동맹, 굳건한 동맹으로 발전해나갈 것"
![]() |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22. /사진=고범준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한국과 미국의 '2+2 통상협의'에 대해 "양국 경제·통상 책임자 간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경제부총리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과 통상 현안 및 조선·에너지 등 협력 프로젝트를 협의하기 위해 출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오는 24일 오후 9시(한국 시각)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 통상협의'에 나선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주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에 큰 진전을 보여주는 쾌거가 있었다"며 "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 연구로 초기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는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1959년 미국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를 도입했던 우리나라가 그동안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기술을 축적해 원자력 종주국 미국에 역수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는 한미 간 과학기술 협력이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굳건히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라며 "이번 수출 계약을 위해 밤낮 없이 땀을 흘려 온 연구원 및 기업인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도 원자력 연구개발 분야에 관련 예산을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지난 72년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해 온 한미동맹은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더욱 굳건한 동맹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규제혁신'도 강조했다. 체감경기 개선이 더딘 상황에서 민생을 더욱 챙긴다는 의지에서다.
그는 "기업의 자율성을 높여 투자 의욕을 고취시키고 국민들의 불필요한 부담을 덜어드리는 규제혁신이야말로 민생경제를 살리는 첩경이자 재정 부담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12·29 여객기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을 공포한다. 특별법에는 유가족의 일상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과 희생자 추모, 공동체 회복을 위한 지원 방안 등이 담겼다.
한 권한대행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특별법에 포함된 내용들이 그 취지에 맞게 내실 있고 속도감 있게 시행돼 유가족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피해 지원 대책도 강조했다.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의 피해 규모는 당초 예상된 4만8000헥타르보다 2배 이상인 10만4000헥타르로 추정된다.
한 권한대행은 "각 부처에서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축사 복구, 농기계 무상 임대 등 약속한 대책들을 하루 빨리 이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관계부처 장관들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피해 복구 상황을 면밀히 챙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