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탐정들의 영업비밀') |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고부 갈등과 마마보이 남편 때문에 지친 아내가 외국인 브로커와 불륜하다 들통난 사건이 알려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는 며느리가 외국인과 바람을 피운다며 탐정을 찾아온 시어머니의 의뢰가 공개됐다.
시어머니는 "한 호텔 바에서 며느리가 한 남자랑 술 마시고 있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았다"며 "우리 아들은 아주 잘나가는 치과 의사다. 며느리는 치과 운영을 아주 조금 거들고 있는데 어디서 건방지게 하늘 같은 의사 남편 일하는 동안 천박하게 불륜 행위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들은 "일 때문에 만나는 거다"라며 불륜이 아니라고 아내 대신 해명했지만,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불륜을 확신하고 있었다.
탐정 조사 결과, 아내의 불륜 의심 상대는 아들이 고용한 외국인 의료 관광 브로커였다. 아들은 "요즘 이런 거 안 하고는 병원 운영 못 한다. 그 외국인, 서로 데려가려는 브로커인데 아내가 엄청나게 공들여서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내가 이래서 결혼 반대했다. 저거(며느리) 데려올 때 엄마가 뭐라고 했냐? 조건 안 보고 결혼하면 후회한다고 했지? 집안 좋은 여자들 싹 다 거절하더니 남들은 의사 남편 병원 개업해 줘 가면서 모셔가는데 하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거 데려왔다. 이게 얼마나 못났으면 뒤 구린 브로커까지 동원해서 네가 불법을 저지르게 만드냐"고 야단쳤다.
![]() |
('탐정들의 영업비밀') |
그렇게 사건은 시어머니의 의심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으나, 아내는 "어머니 때문에 지쳤다"며 협의 이혼하자고 요구했다. 남편은 "내가 미안하다. 우리 엄마 성격 알지 않냐. 적당히 흘려 넘기면 되는 거 아니냐"며 붙잡았다.
"생각해 보겠다"라던 아내는 남편 통장 돈을 빼돌려 가출한 것이다. 탐정은 주차 위반 통지서 속에서 아내의 행적을 찾아냈다. 탐정단이 남편과 함께 찾아간 곳에서 아내는 헐벗은 상태로 외국인 브로커와 함께 있었다.
알고 보니 아내는 극심한 고부 갈등과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무관심한 남편 때문에 생긴 공허함을 외도로 채우고 있었다.
시어머니는 아들 부부 집 비밀번호를 알고 수시로 들락날락하면서 며느리를 감시했고, 며느리에게 "남편 내조는 제대로 하는 거냐? 네가 이런 정신 상태니까 그때 그렇게 유산했지. 뭐 하나 제대로 챙기는 게 없다"고 매일 꾸중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남편은 제대로 아내 편을 들어주지 않고 회피하는 데만 급급했다.
아내는 "난 시어머니 아들이랑 사는 기분이었다. 이 집에 하녀인가 싶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남편은 아내의 상처를 헤아리고 자신을 배신한 아내를 다시 받아들이기로 했다. 동시에 어머니와의 분가를 선언하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