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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PD가 밝힌 허준호 마지막 미소의 비밀…"惡은 무너져도 씨를 뿌린다"[인터뷰②]

스포티비뉴스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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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보물섬’ 진창규 PD가 허준호의 마지막 장면에 대한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진창규 PD는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악인은 무너지더라도 어떻게든 악의 씨를 뿌려 놓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은 악의 실세였던 염장선(허준호)이 감옥으로 향하던 도중 살짝 뒤를 돌아보며 비릿한 미소를 짓는 장면으로 계속될 ‘악의 서사’를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쏠렸다.

이와 관련해 진창규 PD는 “염장선 같은 악인은 자신이 무너지더라도 어떻게든 악의 씨를 뿌려놓는 것 같다”라며 “서동주(박형식)가 지선우(차우민)를 밀어내고 허태윤(윤상현)을 옹립할 것‘이라는 말이 지선우에겐 위협으로 다가왔고, 태윤이를 밀어버리는 행동까지 한다”라고 했다.

이어 “허준호 선배님이 (촬영 당시에) 한번 돌아보고 싶다고 하셨고, 현장에서 그 표정을 봤을 때 ‘염장선은 자신이 죽더라도 세상에 악의 씨앗 하나는 뿌리고 가는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해당 장면이 시즌2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즌2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의해 본 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보물섬’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작가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들은 메시지도 있지만, 제가 이 작품을 찍어가면서 느꼈던 것은 ‘눈앞의 보물을 두고, 먼 곳의 보물을 찾아 헤매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에만 눈이 팔려, 내가 가진 것들을 잃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품 속에서 찾아보자면, 16부 성보연(이항나)과 동주가 나눈 마지막 대화가 떠오른다. ‘엄마가 돈이 없어 그릇된 길로 빠질 뻔했대. 하지만 어린 성현이를 생각하면서 거절했다는 거야. 그런 엄마 생각하면서 힘내서 살아요’ 전 이 대사가 우리 작품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라며 “인간적인 가치를 지켜가면서 힘내서 살아요”라고 ‘보물섬’의 진짜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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