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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수 니엘이 한층 더 관능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근 니엘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네 번째 미니앨범 '쉬(SHE)'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15년 동안 활동하면서 늘 해보고 싶었던 음악이다. 틴탑이라는 팀과 솔로로 활동해 오면서 많이 고민했다. 과연 어떤 게 나의 음악일까. 정말 좋아하는 장르이고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쉬'라는 앨범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쉬'는 니엘이 지난해 1월 발매한 세 번째 싱글 '파팅 이모션(PARING EMOTION)' 이후 1년 3개월 만이며, EL&D엔터테인먼트를 세운 뒤 발매하는 첫 앨범이다.
니엘은 "우선 곡을 먼저 정했다. 도코(DOKO) 프로듀서님과 굉장히 회의를 많이 했다. 어떻게 저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저를 잘 표현하는 음악이 뭘까 하다가 '쉬'라는 제목의 노래를 선택하게 됐는데 이 단어가 마음에 들더라. 그래서 앨범 제목도 '쉬'를 쓰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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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타이틀곡 '쉬'는 그루브한 리듬과 소울풀한 기타가 곡을 이끌며, 니엘의 짙은 보컬이 감정의 흐름을 따라 자유롭게 흘러가는 것이 특징. 절제된 듯하면서도 폭발적인 표현이 교차하는 멜로디가 애절한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2분에서 3분 내지의 음악이 주류가 되고 있는 듯한 요즘, 니엘의 '쉬'는 약 4분의 러닝타임을 자랑한다. 그야말로 니엘의 자신감,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그는 "요즘엔 2분 30초대 노래들이 많지 않나. 저는 사실 인트로만 40초다. 아웃트로까지 다 하면 4분 정도다. 근데 들으실 때 4분처럼 느껴지진 않으셨죠"라고 이야기했다.
'쉬'는 한없이 다가가고 싶지만 끝내 손에 닿지 않는 기억처럼, 영원히 가슴 속을 맴도는 사랑의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경험담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니엘은 "이번에는 도코와 함께 앨범 전체를 제작해서 개인적인 이유는 없다"며 "수록돼 있는 곡들의 느낌이 전부 다르다. 여러 가지 장르의 음악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테마를 하나 정하면 대중분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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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니엘의 추구미를 집약한 작품이기도 한데, 그는 "틴탑의 색깔이 너무 강하지 않았나. 저희 팀은 통통 튀고, 다 같이 신나게 놀자 이런 분위기의 음악을 많이 했던 팀인데 제 입으로 얘기하긴 좀 그렇지만 스스로 섹시한 모습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사실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은 끈적이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때문에 현재까지도 사랑 받는 틴탑의 히트곡 '향수뿌리지마' 활동은 니엘에게 '도전'이었다. 또한 그는 당시 가장 많은 파트를 소화해야만 했는데, "저희가 모두 미성년자였고 동생들이 다 변성기를 보내고 있어서 저랑 천지 형이 어쩔 수 없이 노래를 계속해야 했다. 누나들 저격하는 노랜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정말 몰랐다"고 전했다.
틴탑 활동 때처럼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퍼포먼스도 좋지만, 이번 '쉬'에서 니엘은 "안무 팀에게 챌린지를 안 해도 된다"고 했다고. 그는 "챌린지가 없는 안무를 하고 싶었다. 날것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요청을 많이 했다"며 "프리스타일 안무도 많이 들어 있고 감정을 담은 안무들이 되게 많다.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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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뿐만 아니라 니엘의 비주얼적인 변신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앞서 공개된 콘셉트 포토에서는 주근깨, 볼터치 메이크업으로 한층 몽환적인 비주얼을 강조했는데, 그는 이또한 자신의 의견이었다며 "여기저기 헤매다가 상처 입은 남자를 좀 표현하고 싶어서 분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틴탑의 메인보컬로도, 솔로 니엘로도 이미 인지도가 있는 상황에서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을까.
니엘은 "이번에 레코딩하 때 작곡가 분께 많이 혼났다"며 "제가 노래할 때 바이브레이션을 많이 넣는 스타일인데 바이브레이션을 안 하고 기존의 스타일을 좀 뺐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이 친구는 노래의 감정을 중요시하는 타입이라 감정이 더 담겼으면 좋겠다는 디렉을 많이 받았다. 녹음할 때 좀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앞서 공개된 콘셉트 포토를 통해 주근깨, 볼터치 메이크업으로 한층 몽환적인 니엘의 비주얼도 이목을 끌었는데, 이 또한 니엘의 의견이었다고. 그는 "여기저기 헤매다가 상처 입은 남자를 좀 표현하고 싶어서 분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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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인 컴백이지만 아쉽게도 음방은 예정돼 있지 않다. 니엘은 "대신 앨범 발매일에 대관을 해서 무료로 팬분들을 초청, 자체적으로 사전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카메라 팀도 따로 섭외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추후 편집해서 내보낼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사인회도 너무 오랜만에 하는데 얼른 팬분들을 만나 뵙고 싶다. 일본이랑 대만에 가서도 팬분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활동의 목표도 니엘다웠다. 그는 "사실 오랜만에 활동하는 거라서 1위를 해야겠다는 큰 목표보다는 그냥 많은 대중분들과 팬분들께 니엘이 다시 돌아왔다는 걸 알리는 게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솔로 앨범을 꾸준히 내고 뮤지컬 활동도 계속할 거다. 올해는 틴탑으로도 활동을 해보고 싶어서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컴백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니엘은 "정말 오랜 시간 저를 믿고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뭘 하든 옆에서 끝까지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다. 앞으로 활동 열심히 해서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자랑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EL&D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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