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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 변수로 요동치고 있다. 한 권한대행 대망론은 본인의 의지보다도 국민의힘 의원들에 의해 점화됐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권 자체보다 그 이후 당권을 염두에 두고 한 권한대행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당초 대권에 큰 뜻을 두지 않았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속된 권유에 최근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이 전날(20일) 부활절 예배에 나선 것도 사실상 대권 행보로 읽히고 있다.
한 권한대행에 대한 설득에는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앞장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대선 자체보다는 향후 당권을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대선을 치르게 되는데, 대선이 끝나면 결과에 상관없이 당 지도부를 새로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최종 대선 후보 중심으로 세력이 결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치를 오래 한 김문수, 홍준표, 나경원 예비후보의 경우 자신의 측근들이 공고하게 존재하고 당의 역학관계도 잘 아는 사람들"이라며 "당권에 욕심이 있는 중진들 입장에서 별로 파고들 틈이 없는 상황이다. 반면 한 권한대행의 경우 대선에 나간다 해도 향후 당권에 욕심이 있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영세(오른쪽부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불재난대응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이만희(왼쪽)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5.03.27.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등 국민의힘 진성 당원들이 새 인물을 원하고 있다는 점도 한 권한대행 대망론이 힘을 받는 이유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TK와 PK를 합산한 지지율에서 1위는 46%의 이 전 대표, 2위는 27%의 홍준표 전 대구시장, 3위는 22%의 한 권한대행이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같은 7%로 보수 후보 중 공동 1위였다. 전체 지역 통합 지지율의 경우 한 전 권한대행과 홍 전 시장, 김 전 장관이 7%로 동일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이 한 권한대행을 출마시키려 하는 것은 어떻게든 이겨보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결국 대선은 중도표를 얼마나 가져오느냐의 싸움인데 한 권한대행을 보수뿐 아니라 중도까지 흡수할 수 있는 카드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당 후보들만으로는 불안하니까 자꾸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는 것"이라며 "또 당내 경선을 마친 뒤 막판에 단일화를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시도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접촉률은 41.7%, 응답률은 14.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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