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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이적 결사반대" 뮌헨이 KIM 뒷다리 잡네…'유벤투스 이적' 유일한 탈출구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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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유일한 탈출구인 임대 이적을 막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김민재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고, 구단도 김민재의 이적을 허용할 의사가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구단 유벤투스가 김민재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임대로 내보낼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유벤투스는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김민재의 이적료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인데,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 대한 완전 이적 제안만 검토할 생각이기 때문에 김민재 영입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바이에른 뮌헨 관련 소식에 능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와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 소속으로 유럽축구 이적시장 소식에서는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언론인 산티 아우나는 지난 18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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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나는 김민재가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할 수 있다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부호 구단인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김민재를 주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플레텐베르크는 첼시, 뉴캐슬에 더해 세리에A 최다 우승에 빛나는 명가 유벤투스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이적설이 나온 것은 지난 1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 17일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연달아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이후부터다.


당시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초반 선제골 실점 장면에서 상대 공격수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인터밀란전에서는 실점으로 이어지는 공중볼 경합에서 두 번이나 승리하지 못해 바이에른 뮌헨의 2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실패의 원흉으로 지적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전에서 실수로 실점을 내준 바 있다.

김민재가 두 경기에서 연속으로 실수한 이후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는 이제 바이에른 뮌헨에서 '언터쳐블'한 선수가 아니"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매각하려고 하지는 않지만, 여름에 그에 대한 적절한 제안을 받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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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떠난다면 (김민재의 이적료를) 재투자할 생각이며, 본머스에서 딘 하위선을 영입할 계획"이라면서 "그게 아니라면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요시프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를 옵션으로 두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가 이적하는 시나리오와 그렇지 않은 상황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특정 구단이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약 817억원)를 지불한다면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5000만 유로는 바이에른 뮌헨이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할 당시 나폴리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과 동일한 액수다.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있는 영국에서는 조용한 반면, 이탈리아에서는 2022-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였던 김민재가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소식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민재와 연결되는 팀이 세리에A를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인 유벤투스인 데다, 현재 유벤투스의 단장이 과거 나폴리 시절 김민재를 페네르바체에서 영입했던 크리스티안 지운톨리이기 때문이다. 유벤투스가 김민재의 전 소속팀 나폴리와 지독한 라이벌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팬들이 김민재의 유벤투스행 가능성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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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벤투스의 지갑 사정과 바이에른 뮌헨의 완강한 입장 때문에 김민재의 유벤투스 이적이 무산될 위기다. 유벤투스는 돈이 없고, 바이에른 뮌헨은 돈을 내지 않는다면 김민재의 이적을 허용할 생각이 없다.

유벤투스 관련 소식을 다루는 '투토 유베'는 "김민재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 유벤투스가 김민재를 영입할 가능성이 생겼다"면서도 "유벤투스가 김민재를 영입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을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임대 영입은 반대하고, 영구 이적에 대한 제안만 검토 중"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이 완전 이적이 아니라면 김민재를 내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세리에A 구단들은 타 리그 팀들에 비해 재정이 풍족하지 않은 편인데, 유벤투스가 시즌이 끝난 뒤 현재 임대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모두 완전 영입할 계획이라 김민재에게 투자할 돈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5000만 유로는 유벤투스에 상당히 큰 액수다. 유벤투스는 지난해 여름 애스턴 빌라에서 더글라스 루이스를 영입할 당시 빌라에 5000만 유로를 지불했다. 당시 유벤투스가 루이스를 영입한 것은 말 그대로 '통큰 구매'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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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책정한 이적료에 부담을 느낀 유벤투스는 임대료를 지불하고 김민재를 임대 영입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김민재를 현금화해 벌어들이는 이적료를 재투자할 생각을 갖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완전 이적이 아니라면 김민재를 다른 팀으로 보낼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두 팀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김민재의 상황도 복잡해졌다. 첼시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하지 않는다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수도 있다. 물론 김민재가 잔류하는 시나리오까지 이미 구상을 마친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딱히 아쉬울 일이 아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