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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해 "중대 실패자"라며 금리 인하를 또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이자 중대 실패자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너지 비용이 크게 하락하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달걀 재앙을 포함해 대부분의 다른 상황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다른 품목 가격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은 이미 금리를 일곱번이나 낮췄다"며 "파월 의장은 지난해 대선에서 '멍한' 바이든 대통령(나중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을 돕기 위해 금리를 내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결정이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관세전쟁으로 경기둔화 조짐이 보이자 통화정책을 독립적으로 결정하도록 임기를 보장한 연준 의장에 대해 불만 표명을 넘어 퇴진 압박성 발언까지 공개적으로 쏟아내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파월 의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내가 요구하면 그는 물러날 것"이라며 "파월 의장과 잘 맞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SNS 게시글에선 "'매번 늦고 틀리는' 파월 의장이 어제도 전형적이고 완벽하게 엉망진창인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파월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처럼 진작에 금리를 인하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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