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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파도에 손 맞잡은 철강 라이벌…정부 '2+2 관세 협상' 이번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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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관세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 철강업계 1, 2위인 포스코그룹과 현대제철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앙숙에 가까웠던 두 회사가 함께 미국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우리 정부도 이번주 한미 통상 협의를 앞두고 막판 의제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미국 루이지애나에 전기로 제철소를 짓겠다고 발표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지난달)

"미국 내 공급망의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저희 사업을 확장하며 미국 내 인력을 더 많이 고용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포스코그룹이 이 제철소 건설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25% 철강 관세를 피하기 위해 현지 생산공장이 절실해졌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그룹도 58억 달러, 우리 돈 8조 5000억 원에 이르는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두 회사는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손잡기로 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

"협력을 통해 보호무역 장벽으로 제한되었던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미 간 통상 협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오는 24일 협상을 위해 내일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모레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출국합니다.

우리는 조선, LNG 등 산업 협력을 의제로 다루길 원하지만, 미국이 일본과의 협상처럼 방위비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쉽지 않은 협상이 예상됩니다.

허윤 / 통상정책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에 대한 요구가 있지 않을까 특히 주한 미군과 관련해 가지고는 여러 가지 압박을 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정부는 섣부른 타결 대신 신중하게 협상에 임한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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