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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종] '아시아 최대 가톨릭국가' 필리핀, 대통령 등 애도

연합뉴스 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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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내가 겪은 최고의 교황…참으로 슬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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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2015년 1월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 2025.04.21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이 전해지자 아시아에서 가톨릭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필리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등 주요 정치인이 일제히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21일(현지시간) 인콰이어러·필리핀스타·GMA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깊은 신앙과 겸손함을 지닌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혜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분의 서거를 애도한다"면서 "오늘은 참으로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또 대통령궁 명의의 별도 성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기 삶에서 겪은 최고의 교황이었다고 말했다.

프랜시스 에스쿠데로 상원의장도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으로서 소외된 이들을 옹호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교황 자리의 가장 앞에 내세웠으며, 사랑과 포용의 메시지로 세상에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밝혔다.

특히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필리핀을 방문, 6천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은 태풍 '하이옌'의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취약한 이들을 위한 연대와 보살핌을 촉구한 것은 필리핀 국민의 가장 소중한 기억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마틴 로무알데스 하원의장도 "전 세계와 함께 애도한다"면서 교황이 "아버지이자 친구였으며, 어둠 속에서도 우리를 인도하는 등불이었다"고 말했다.

또 2015년 필리핀을 방문한 교황이 "폭풍을 뚫고 우리와 함께 빗속에 서서 단순히 교회 지도자로서가 아니라 우리의 고통을 진정으로 느끼는 이로서 말을 했다"면서 "그의 존재만으로 우리에게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필리핀은 약 1억1천만 명 인구의 약 80%가 가톨릭 신자인 아시아 최대 가톨릭 국가다.


또 필리핀 출신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개혁적 성향에 아시아 출신이라는 점에서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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