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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터 조절하려다 '비상투하' 버튼 눌러"…공군 공격기 기관총 낙하 사고도 '조종사 실수'

TV조선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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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발생한 기관총 낙하 사고는 조종사가 실수로 버튼을 잘못 눌러 벌어진 걸로 드러났습니다. 오폭 사고 이후 한 달여 만에 또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난 건데, 군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란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밤 야간 모의사격 훈련에 투입된 공군 KA-1 경공격기 1대가 강원도 평창 상공을 날아가던 중 기관총과 실탄 500발, 빈 연료탱크를 떨어뜨렸습니다.

군 당국이 나흘째 수색 중이지만 실탄 5발과 연료탱크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공군은 사고 원인이 "조종사의 부주의"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비행 도중 히터 바람이 시야를 가리자 불편을 느낀 후방 조종사는 송풍구 풍량을 조절하려고 버튼을 찾았는데, 바로 위 비상투하 버튼을 잘못 누른 겁니다.

두 버튼은 모양과 크기가 비슷하지만 비상 투하버튼은 원통형 구조물에 둘러싸인 형태에다 검은색과 노란색의 빗금까지 처리돼 있었습니다.


장동하 / 공군 서울공보팀장
"버튼을 오인해서 부주의하게, 비상투하 버튼을 작동한 것으로 지금까지 파악됐습니다."

조종사의 조작 실수로 인한 비상투하 사고는 이번이 처음으로, 공군은 사고 조종사를 안전분야 처분 심의위에 회부할 방침입니다.


공군은 지난달 F-16 전투기의 민가 오폭사고 이후 참모총장까지 나서서 사과했는데,

이영수 / 공군참모총장 (지난달 10일)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연이은 사고에도 아직 책임을 진 수뇌부는 없습니다.

장동하 / 공군 서울공보팀장
"{그러면 총장님 사퇴하시는 건가요?} 거취에 대한 부분은 지난 오폭 사고 중간조사 결과 발표 때 총장님께서 직접 언급을.."

공군은 이번에도 신뢰회복을 위해 사고예방 대책을 세웠다고 밝혀지만, 구체적 방안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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