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21일 열릴 예정이던 모든 스포츠 경기 연기…이후 경기에선 1분 간 묵념
아르헨티나 '산 로렌조' 클럽, 교황 이름 따 새 경기장 이름 작명
교황 "많은 사람들에 역할 모델임을 잊지 않는 게 선수들의 사회적 책임"
아르헨티나 '산 로렌조' 클럽, 교황 이름 따 새 경기장 이름 작명
교황 "많은 사람들에 역할 모델임을 잊지 않는 게 선수들의 사회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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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AP/뉴시스]21일 서거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9년 1월2일 바티칸 교황청 교황 바오로 6세 홀에서 쿠바 서커스단원이 선물한 축구공을 돌려 보이고 있다. 교황은 디에고 마라도나와의 만남부터 그가 사랑했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축구 클럽 산 로렌조에 대한 열정까지 열렬한 축구팬이었으며, 동시에 스포츠 전반을 장려하는 사람이었다. 2025.04.21. |
[로마(이탈리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21일 서거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디에고 마라도나와의 만남부터 그가 사랑했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축구 클럽 산 로렌조에 대한 열정까지 열렬한 축구팬이었으며, 동시에 스포츠 전반을 장려하는 사람이었다.
교황이 21일 88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축구와 스포츠계는 즉시 경의를 표했다. 이탈리아에서 21일 열릴 예정이던 모든 스포츠 경기는 교황을 애도하기 위해 연기됐다.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는 이번 주 후반 모든 스포츠 경기 전 1분 간묵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이탈리아 축구연맹 회장은 "이탈리아 축구계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죽음에 있어 수많은 사람들의 애도에 동참한다. 교황은 고통 앞에서 기독교적 배려와 위엄을 보여주는 훌륭한 본보기였으며 스포츠계, 특히 축구에 항상 신경을 썼다. 그는 항상 축구를 사랑하는 애호가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의 축구 열정은 2013년 교황으로 선출된 직후 산 로렌조가 클럽의 문장을 들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는 '성인'이라는 별칭을 가진 산 로렌조 클럽의 카드(ID 88,235번)를 소지한 클럽의 회원이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서 가장 오래된 팀 중 하나인 산 로렌조 클럽은 새 산 로렌조 경기장 이름을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따서 지을 예정이다.
프란치스코는 교황이 된 후 2014년과 2015년 조국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를 2번 만났었다. 2020년 마라도나가 사망했을 때에는 축구 영웅을 추모하며 기도를 올렸었다.
유럽 축구 챔피언 타이틀을 15회나 차지, 최다 기록을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는 성명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는 역사적이고 보편적인 인물을 잃은 것에 대해 가톨릭 공동체 전체에 애도를 표한다"며 "엄청난 유산을 남긴 자신의 재임 중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장 불리하고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엄청난 연대와 지지의 정신을 보였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이 된 직후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 대표팀과의 만남에서 선수들, 특히 청소년 선수들이 미치는 영향력을 언급하며 "좋든 나쁘든 선수들이 역할 모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선수들은 매우 인기가 많고, 사람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을 따라다닌다. 이것은 사회적 책임이다"라고 말했었다.
그는 스포츠가 특히 젊은이들에게 연대와 포용을 촉진하는 방법이라고 종종 언급했었다. 2016년 신앙과 스포츠에 관한 세계 회의에서 지도자들에게 부패를 경기장에서 추방하는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고, 스포츠는 조작과 상업적 남용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을 여러 차례 만난 잔루이지 부폰 전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주장은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시대에 빛을 발할 수 있는 특별한 교황이었다. 그는 큰 용기를 내어 길을 안내하고 우리의 영혼을 감동시켰다. 나는 그분의 모범을 영원히 마음 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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