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하고, 부활절에는 대형교회를 찾는 등 대선 주자급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이 소식은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제(20일) 부활절을 맞아 주요 정치인이 자주 찾는 서울 대형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자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대선 출마와 관련된 별다른 언급은 없이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2+2 통상 협의'를 개최한다는 사실만 밝혔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 정부는 '국익 최우선'의 원칙 하에 미국과 차분하고 진지하게 협의하여 양국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한 대행은 지난주 '한덕수 차출론'이 거론되고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이 반발하자, 미국발 통상전쟁 해결이 자신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이라며 일단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 대행이 통상전쟁 해결을 발판 삼아 대권에 도전하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통한 '반이재명 빅텐트'로 나아간다는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한 대행은 전날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노코멘트"라고 답하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대선판 전체에 큰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이기 때문에 계속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선 주자들은 김문수 후보를 제외하고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한동훈 후보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고 했고, 안철수 후보는 "국정에 전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탄핵에 반대했던 홍준표 후보나 나경원 후보 역시 "극히 비상식으로 본다" "당당하지 못하고 정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김윤나 / 영상자막 홍수현]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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