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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취임 "낡은 틀 깨고 공정한 시스템 만들겠다"

뉴시스 박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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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조직 아닌 함께 뛰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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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윤서 기자 =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가운데). 2025.04.21.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김동문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임기 이후 취임식을 가지고 한국 배드민턴계에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동문 회장은 21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배드민턴협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하형주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 이용대 요넥스 플레잉코치, 여자 배드민턴 국가대표 김소영 등이 참석해 김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김 회장은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이다. 선수 시절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00 시드니 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55표 중 64표를 획득해 재선에 도전한 김택규 전 회장(43표)을 제치고 당선됐다.

배드민턴계 새 시대를 열게 된 김 회장은 지난 2월 열린 2025년도 대한배드민턴협회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임기를 시작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경북 지역 산불 피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실시했다. 이후 취임사와 축사, 꽃다발 증정식, 케이크 커팅,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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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동문 배드민턴협회장이 7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열린 2025년도 대한배드민턴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2.07. bjko@newsis.com


먼저 김 회장은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을 겪고 계신 이재민 여러분꼐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우리의 마음이 이재민 여러분 곁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도록 협회도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피해자를 위로하며 취임사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 배드민턴 비상하다'라는 슬로건을 가슴 깊이 새기며 임기를 시작했다. 이 슬로건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낡은 틀을 과감히 깨고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을 때 감격은 지금도 가슴 깊이 남아있다"면서도 "그 영광 뒤에는 국민과 배드민턴인들의 질책도 있었다. 당시 협회 운영과 시스템은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고, 선수들은 경기 외적인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었다. 많은 분께 실망감을 안겨 드려 지금도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협회 수장으로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한 김 회장은 "협회는 더 이상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조직이 아닌 함께 뛰는 팀이 되어야 한다.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변화는 언제나 낯설고 두려움을 동반하지만,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변해야 한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게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선수, 지도자가 많고, 인프라를 갖춘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김 회장님과 저는 닮은 점이 많다. 2004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고, 당시 소속팀도 같았으며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며 "앞으로 뻗어나갈 김동문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동반 성장하는 목표를 그려나가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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