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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무장한 OS 출격… 삼성 '원 UI 8.0' 출시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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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인터페이스 업데이트
'사용자경험' UX 강화 초점맞춰
개인화된 나우브리핑 기능 적용
갤버즈 연결·파일전송 속도개선
보급형 라인업에 7.0 버전 도입
AI셀렉트·오디오지우개 등 지원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원 UI 7'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원 UI 7'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지원하는 차기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올 하반기 출시한다.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능 차별화에 주력하면서 AI 시장 영토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4분기 중 구글 안드로이드16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원 UI 8.0' 업데이트를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원 UI 7.0'이 이달 배포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후속 버전이 공개되는 셈이다. 오는 7월 '갤럭시언팩'을 통해 공개될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7·Z플립7'을 시작으로 갤럭시S25 시리즈 등에 탑재가 예상된다.

■이어폰 페어링·퀵셰어 더 편해져

원 UI 8.0 기능은 사용자경험(UX)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는 페어링 방식을 개편해 스마트폰과 연결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갤럭시 기기간 파일 전송 시스템인 '퀵쉐어'는 특정 설정 없이 새로 추가된 '수신' 탭을 누르면 더 손쉽게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갤러리 메뉴 원형의 UI 및 새 배경화면 색상 추가 등 인터페이스 디자인 개선도 예상된다.

또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 기능이 원 UI 8.0 출시와 함께 '갤럭시Z폴드6·Z플립6' 등 전작에도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나우 브리프는 갤럭시S25 시리즈에만 독점 제공되고 있다.


■보급형 라인업에도 AI기능 업데이트

최근 삼성전자는 오류 등으로 정식 출시가 지연됐던 원 UI 7.0 배포도 국내에서 재개했다. 사용자의 실시간 활동을 잠금 화면에서 한 눈에 보여주는 '나우 바'를 포함해 △움직이는 그림파일(GIF) 생성을 손쉽게 할 수 있는 'AI 셀렉트 △AI 기반 텍스트 작성을 돕는 '글쓰기 어시스트' △AI 영상 편집 '오디오 지우개' 등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 갤럭시Z폴드6·Z플립6, '갤럭시Z폴드스페셜에디션(SE) 등 구형 모델에 이어 내달 '갤럭시A' 시리즈 등 보급형 라인업에도 순차적으로 원 UI 7.0 업데이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애플은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이후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만 노출했다. 핵심 기능인 시리의 개인화 업그레이드가 내년으로 미뤄진 가운데 기존 AI 서비스와 큰 차별점을 보이지 못한데다 낮은 AI 성능으로 이용자의 명령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애플은 AI 허위·과장 광고 의혹 등으로 미국 등에서 집단 소송에 휘말였고, 국내에서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애플의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AI 주도권 선점 차원에서 한 발 빠르게 운영체제(OS) 개편에 나서며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둘러싼 제조사간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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