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60일 ‘압축 대선’… “공약보다 능력·도덕성” [심층기획-2025 대선 매니페스토-내일을 바꾸는 약속]

세계일보
원문보기
서울구름많음 / 12.1 °
“정책 실현 가능성 고려” 28% 그쳐
“국정 예측 불가능할 수도” 지적 나와
6·3 대선은 ‘압축 대선’으로 지난 20대 대선보다 준비기간이 무려 207일이 짧다. 공고일부터 투표일까지 단 60일에 불과해 정당과 후보는 공약을 설계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유권자 역시 충분한 시간을 두고 후보를 검증하고 공약을 분석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인물 선거’ 경향이 더욱 짙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물 선거의 경향성은 유권자 인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세계일보가 공공의창·리서치뷰와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3.6%가 대통령을 뽑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인물의 능력이나 도덕성’을 꼽았다.

선거운동원들이 손으로 기호를 표시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선거운동원들이 손으로 기호를 표시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에 반해 ‘공약의 현실성과 실현가능성’은 27.7% 비중을 차지해 1위와 15.9%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이념성향을 막론하고 ‘인물’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성향별로 보수(45.3%), 진보(37.8%), 중도(46.9%) 중 중도·보수층에서 ‘인물의 능력과 도덕성’을 꼽은 응답이 비교적 높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대통령 선거 유권자 의식조사’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제19대 대선(42.3%)과 20대 대선(44.9%) 모두 ‘인물’이 지지후보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1순위였다.

‘매니페스토 운동’ 1세대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1일 “정책 선거가 아닌 인물 선거로 흘러갈 경우 향후 5년의 국정 운영을 예측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며 “정치인들이 집토끼만 보고 유세에 나서면 정책은 점점 왜소해진다”고 인물 중심 선거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 교수는 “선거에서 후보가 제출한 공약은 당선 이후에도 국정을 원만하게 수행할 때 중요하다”며 “후보자는 선거 과정에서 국민에게 자연스럽게 정책 공약에 대해 동의를 구하고, 국민도 후보자의 공약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조사개요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조사기간 / 2025년 4월 15~16일

표본크기 / 1000명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 4.0%

조사방법 / ARS 휴대전화조사(무선 RDD 100%)

표본추출 / 성·연령·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추출


보정방법 /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4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조사주관 / 세계일보·공공의창

조사기관 /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공동기획 : 공공의창, 한국정책학회

특별기획취재팀=조병욱·장민주·정세진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