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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리 이익 훼손시키는 대미 협상국에 대응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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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리 이익 훼손시키는 대미 협상국에 대응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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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이익 훼손해 '면제' 받는 것은
호랑이에게 가죽을 요구하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70여 국과의 관세 협상 테이블에서 '대(對)중국 견제'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중국 정부는 그런 일이 벌어질 경우 '대등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에서 "중국은 모든 당사자가 미국과의 경제적, 무역적 차이를 평등한 협의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을 존중한다"면서도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희생하면서 합의에 도달하는 어떠한 당사자에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관세 협상을 위해 중국을 압박하는 데 동참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중국은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신의 권리와 이익을 수호할 결의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상응하는 방식으로 단호하게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자신의 단기적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을 훼손함으로써 이른바 '면제'를 받는 것은 호랑이에게 가죽을 요구하는 것(與虎謀皮·무모한 일)과 같다"고 대변인은 주장했다. 이어 "결국에는 두 가지 목적 모두 실패하고, 어느 쪽도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이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은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70여 개국과 진행 중인 관세 협상을 이용해 중국과의 거래를 제한하도록 압력을 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과의 협상에 나선 국가가 미국의 이 같은 요구를 허용하면, 그 나라에도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예고한 셈이다.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