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 사상 처음으로 ALCE 8강 진출
26일 '강호' 알힐랄에 승리하면 준결승행
이정효 감독 "상금 최대한 많이 벌어올 것"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정복에 나선다. 2023년 K리그1 승격 이후 돌풍을 몰고 왔던 광주가 이번엔 아시아 무대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광주는 26일(한국시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힐랄과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을 치른다. ACLE는 동·서아시아그룹 24개팀이 동과 서 각각 12개 팀으로 나눠 리그 스테이지를 치른 뒤 8강부터 서로 뒤섞여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다. 시민구단이 이 대회 8강에 진출한 건 사상 처음이다.
광주의 ACLE 8강 진출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깜짝 선전이다. 광주는 2023년 K리그1 3위팀 자격으로 ACLE 티켓을 품에 안았다. 실력으로 얻은 티켓임은 틀림 없지만, 이제 막 K리그1에 발을 내딛은 팀인 데다 구단 예산과 선수단 구성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관심은 광주와 함께 ACLE에 진출한 울산, 포항에 집중됐었다.
26일 '강호' 알힐랄에 승리하면 준결승행
이정효 감독 "상금 최대한 많이 벌어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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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지난해 11월 5일 일본 고베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빗셀 고베와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고베=박시몬 기자 |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정복에 나선다. 2023년 K리그1 승격 이후 돌풍을 몰고 왔던 광주가 이번엔 아시아 무대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광주는 26일(한국시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힐랄과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을 치른다. ACLE는 동·서아시아그룹 24개팀이 동과 서 각각 12개 팀으로 나눠 리그 스테이지를 치른 뒤 8강부터 서로 뒤섞여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다. 시민구단이 이 대회 8강에 진출한 건 사상 처음이다.
광주의 ACLE 8강 진출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깜짝 선전이다. 광주는 2023년 K리그1 3위팀 자격으로 ACLE 티켓을 품에 안았다. 실력으로 얻은 티켓임은 틀림 없지만, 이제 막 K리그1에 발을 내딛은 팀인 데다 구단 예산과 선수단 구성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관심은 광주와 함께 ACLE에 진출한 울산, 포항에 집중됐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K리그1 전통의 강자인 울산과 포항은 리그 스테이지에서 짐을 싼 반면, 광주는 4승2무1패를 거두며 동아시아 5위로 리그 스테이지를 통과했다. 16강 1차전에서 일본 빗셀 고베에 0-2로 패해 위기를 맞았지만, 2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둬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광주가 이 대회에 이토록 진심인 이유는 우승이라는 목표와 함께 달려오는 상금 때문이다. 지난 시즌 재정난에 시달리며 주축 선수들을 대거 다른 팀에 보내야 했던 광주로선 대회 상금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ACLE 대회 우승 상금은 1,000만 달러(약 142억 원)로, 광주가 시에서 지원 받은 1년치 예산(약 100억 원)을 상회한다. 광주는 이미 참가비로 80만 달러(약 11억 원)를 지급받았고, 8강에 진출하면서 40만 달러(5억 6,000만 원)를 추가 확보했다. 준결승에 오르면 상금 규모는 60만 달러(8억 5,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이정효 감독은 전날 선수단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하면서 "지금은 어떻게 하면 한 경기, 한 경기 이겨서 결승에 갈 수 있을지만 생각하고 있다"며 "(우승 상금) 천만 달러를 받아서 클럽하우스도 새로 짓고, 웨이트장도 새로 짓고 할 게 많다. 꼭 결승까지 가서 상금을 최대한 많이 벌어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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