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적시장 정보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김민재의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가 이번 여름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다"며 "이제 현실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판매 불가' 자원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보도에 한층 힘이 실린다. 로마노에 앞서 '스카이 독일판'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역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반드시 지키려는 선수가 아니"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절한 제안이 들어오면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바라는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817억 원) 선으로 보인다. 뮌헨 지역지인 '타이누스 차이퉁(TZ)'은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제안을 들어볼 것"이라며 "김민재가 이적하면 수비수에 재투자해야 한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5,000만 유로를 확보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금액은 바이에른 뮌헨이 나폴리로부터 김민재를 영입할 때 들인 규모로 투자금 회수를 목표로 한다.
![]() |
급기야 최근 인터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2로 비겨 탈락할 때 김민재이 실수가 유독 드러났다. 독일에서는 김민재가 실점에 크게 관여했다고 본다. 뮌헨은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불과 3분 만에 뱅자맹 파바르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의 치명적인 수비 실수가 나왔다. 이전 상황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헤딩 경합에서 수비에 성공한 김민재는 파바르의 움직임을 읽어내지 못하면서 결국 두 번째 실점을 눈앞에서 허용하게 됐다. 그러자 뮌헨은 후반 20분 김민재와 리로이 사네를 빼고 게헤이루와 세르주 그나브리를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 |
'빌트'는 더 최악의 평가를 내렸다. 무려 6점이었다. 이는 팀 내 최악의 평점이자 양 팀 통틀어서 가장 낮은 점수였다. 이번 경기서 가장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였다. '스폭스' 역시 "김민재는 자신의 영역 밖으로 불필요하게 자주 뛰쳐나갔다. 공을 차지하려는 헛된 시도가 많았다"며 "첫 실점에도 일부 책임이 있는데 두 번째 골을 허용할 때도 같은 실수를 했다. 김민재라면 해선 안 되는 실수였다"고 문제삼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당연히 우승하고, 유럽 정상을 항상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감 있는 수비수가 우선이고, 김민재는 2년 연속 불안한 모습을 보인 점에서 낙제점을 받게 됐다. 결국 김민재를 무조건 잡을 생각이 없다. 상황에 따라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할 가능성이 생겼다.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앞서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표한다고 전했다.
![]() |
만약 김민재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게 되면 이탈리아 내에서는 최악의 배신자 낙인을 피하기 어렵다. 나폴리는 유벤투스와 사이가 안 좋기로 유명하다. 나폴리 시내에서 다른 유니폼은 다 괜찮아도 유벤투스 셔츠를 착용하면 신변의 위협을 당할 수 있다는 말까지 농담삼아 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곤살로 이과인이 나폴리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했다가 나폴리 팬들의 많은 위협을 받기도 했다. 유니폼이 쓰레기통에 쳐박히는 건 물론이고 불타기까지 할 정도라 김민재의 이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