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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컬리 동맹으로 '신선식품' 약점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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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컬리 동맹으로 '신선식품' 약점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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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현 기자]


AI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성장세에 고무된 네이버 커머스가 컬리와의 동맹을 통해 약점으로 꼽히던 신선식품을 보완, 이용자 잡기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가 컬리의 이용자층을 흡수하고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신선식품 분야를 확대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8일 컬리와 이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한 업무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컬리는 다양한 이용자 층과 프리미엄 상품군 등 각자의 강점을 기반으로 전방위적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연내 구체적인 협력안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증권가는 컬리의 강점 중 하나인 콜드체인 물류를 기반으로 한 '샛별배송'을 네이버가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네이버는 그간 경쟁자인 쿠팡에 비해 신선식품에 대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컬리와의 동맹을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컬리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플랫폼 중 쿠팡에 이어 고객 선호도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할 만큼 해당 제품 군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상품군 강화 및 현재 프로모션을 통해 유입되고 있는 트래픽의 락인(lock-in)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돼 커머스 사업가치를 재평가(리레이팅) 할 수 있다"며 "그동안 네이버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신선식품 새벽배송이 컬리의 플러스스토어 입점을 통해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네이버의 30~50대의 여성 트래픽 또한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컬리의 멤버십 가입자 수는 2024년 말 기준 140만명으로 이 가운데 30~50대 여성 비중이 70~80% 정도다.



컬리의 콜드체인 배송 시스템은 산지부터 고객 집 앞으로 오기까지 전 유통과정에서 식품이 가장 신선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냉장 배송 시스템이다. 컬리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주 7일 배송과 새벽배송, 하루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신선식품은 이용자의 재구매 비율이 높은 만큼, 네이버가 고정 이용자 확보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석식품과 생필품은 반복 구매 패턴이 강한 로열티 높은 카테고리"라며 "경쟁사 대비 네이버의 약점이 이러한 신석식품이었기에 이번 제휴는 잃을 게 없는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와 컬리의 동맹은 거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네이버 커머스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해 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에 따르면 자체 인공지능(AI) 쇼핑 애플리케이션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다운로드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버전 통합 500만건을 넘어섰다. 지난달 12일 출시한 이후 약 한 달 만의 성과다. AI 기술을 통한 맞춤형 쇼핑과 배송 서비스 개편 등 서비스 고도화가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에는 이커머스 강자였던 '테무'를 제치고 신규 앱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쇼핑 부문 신규 앱 다운로드 1위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자리잡았다. 신규 설치 건수는 284만1603건, 업종 점유율은 약 33%였다. 공고히 1위를 지키던 테무는 업종 점유율이 13.54%에 그쳤다.

업계에선 이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컬리 협업을 통해 성장세를 가속화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확장세가 본격적으로 분기마다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네이버 커머스 매출액으로 3조5000억원, 전년 대비 20%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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