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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를 나오고 있는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뒤 일주일간 200톤(t)이 넘는 물을 사용한 문제와 관련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저 내 수영장’이 원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부에서도 의아해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전해 듣기로는 관저에 작은 수영장이 하나 있다는 윤 의원은 “수영장 물을 완전히 교체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의 물이어서 내부에 있는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취재를 해봤는데, 자기네들도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해당 수영장이 윤 전 대통령 내외가 이용한 시설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200톤이 넘는 물이 평소 사용량이라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윤 의원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과거 정부 청와대에서 한 40~50톤의 수돗물을 썼다는데 청와대는 한남동 관저와 사이즈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명쾌한 설명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행안부 관계자가 ‘대통령은 없지만 한남동 관저는 가급 보안시설이다. 그래서 자료를 못 내놓겠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공식적으로는 저희한테 ‘정권 교체해서 보시라. 지금 자료 못 주는 거 알지 않느냐. 제발 선거 끝난 다음에 보시라’ 이러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아리수본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파면을 선고받은 4일부터 퇴거 하루 전인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총 228.36톤의 수돗물을 사용했다.
이는 매일 30톤이 넘는 수돗물을 사용한 양이다. 일반적인 2인 가구 한달 평균 수도 사용량의 16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 기간 수도요금은 총 74만624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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