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신안산선 제5-2공구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지하터널 붕괴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경찰이 시공사 및 관련 업체 핵심 관계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신안산선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21일 포스코이앤씨 관계자 1명, 하청업체 관계자 1명, 감리사 관계자 1명 등 총 3명을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입건은 사고 발생 열흘 만으로, 경찰은 "핵심 관계자들이 구조·수습 작업에 투입돼 조사에 시간이 소요됐다"며 "앞으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12일 오전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고립되었으나 오늘 새벽 1명이 구조됐다. 인근 구석말 마을 일부 주민 대피명령. [사진=뉴스핌 DB] |
경기남부경찰청 신안산선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21일 포스코이앤씨 관계자 1명, 하청업체 관계자 1명, 감리사 관계자 1명 등 총 3명을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입건은 사고 발생 열흘 만으로, 경찰은 "핵심 관계자들이 구조·수습 작업에 투입돼 조사에 시간이 소요됐다"며 "앞으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하청업체 근로자 등 관련자 1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바 있으며, 입건된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업무상 안전조치 미이행 여부 및 시공관리 책임 소홀 정황에 대한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 광명시 일직동 소재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해당 공사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이었으며, 붕괴 당시 상부 도로와 함께 지하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자 2명이 매몰됐다.
이 사고로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 A씨가 실종됐다가 엿새 뒤인 16일 오후, 지하 21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 20대 남성 B씨는 약 13시간가량 매몰됐다가 다음날 극적으로 구조됐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현장 CCTV 및 관련 디지털 기록 확보 및 포렌식 분석에 착수했으며, 관계자 진술 및 기술 검토를 통해 구조적 결함과 시공과정상의 과실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포렌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현재는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번 사고가 전형적인 '건설현장 구조적 안전 부실' 사례일 수 있다고 보고, 총체적 안전관리 실태와 함께 시공사의 수직적 하도급 관행 및 감리 부실 여부도 함께 들여다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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