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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팀 갈 것 같다면서요…바르셀로나에 강력 경고장 보낸 레알 수장 '무관은 절대로 없다고!'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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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퇴진 위기에 몰렸지만, 할 말은 하고 본다.

레알 마드리드가 극장승을 거뒀다. 21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페데리고 발데르데의 극장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주중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아스널을 넘지 못하며 탈락해 분위기가 상당히 나빴다. 킬리안 음바페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늙어가는 레알에 대한 걱정이 컸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빌바오를 상대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로 구성된 브라질 투톱을 앞세웠다. 주드 벨링엄이 뒤에서 지원하는 모습이었다. 미드필드는 곧 마흔이 되는 루카 모드리치가 선발로 나섰다. 레알이 모드리치의 후계자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눈여겨보는 고민이 묻어 나왔다.

빌바오는 수비가 튼튼했다. 레알은 뚫기 위해 힘을 쏟아부었지만, 쉽지 않았다. 슈팅수 22-3, 유효 슈팅 7-1, 볼 점유율 74%-26%, 빅 찬스 4-1, 코너킥 14-1, 패스 시도 660-238, 패스 성공률 91%-70% 등 모든 지표에서 앞섰지만, 골을 넣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답답하게 흘러가자, 후반 13분 다니 세바요스를 빼고 엔드릭을 넣어 공격수를 추가하는 전략으로 나섰고 3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울었다.


결국 추가시간 해결사는 발베르데였다. 혼란한 틈을 놓치지 않고 골망을 가르며 귀중한 승리를 가져왔다. 2연승을 기록한 레알은 1위 FC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 차 2위를 유지했다. 무승부였다면 6점 차로 사실상 우승을 내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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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레알은 바르셀로나와 아직 리그 맞대결이 남아 있다. 그전에는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도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UCL 4강 1, 2차전까지 있어 난이도 면에서는 레알보다 훨씬 어렵다.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허벅지 부상으로 언제 복귀할 것인지 모르는 상태로 치료에 들어갔다는 점도 고민 그 자체다.

이런 흐름을 알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은 리그와 국왕컵 그 어떤 것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뭉쳐 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에 따르면 "팬들의 응원을 의심하지 않는다. 경기장은 늘 환상적이다. 우리처럼 팬들도 이번 시즌 무엇인가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슈퍼컵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2-5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고 UCL도 날아갔다. 라리가와 국왕컵 그 무엇도 놓칠 수 없는 레알이다.


비니시우스의 골 취소는 아쉬워도 승리를 만든 이상 지나간 일로 봤다. 그는 "비시니우스나 레알에도 행복한 일은 아니지만, 그가 경기장에서 보여줬던 반응은 정말 좋았다. 다음 경기에도 정말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 본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안첼로티가 레알을 떠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이다. UCL 탈락 이후 더 눈덩이처럼 커졌다. 브라질 대표팀으로 시즌 종료 후 갈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브라질 축구협회(CBF)의 전권을 받은 인물이 이미 안첼로티와 만났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부터 영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레알과 재계약으로 물거품이 되는 분위기였다.

놀랍게도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우루과이에 겨우 이기고 아르헨티나에 완패하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안첼로티가 6월 미국에서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지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리그와 국왕컵 중 하나의 우승을 건지더라도 안첼로티의 퇴진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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