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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사진| 스타투데이 DB |
배우 윤여정이 해외 매체를 통해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데 대해 나종호 미국 예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응원을 보냈다.
나 교수는 20일 SNS에 “한국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연예인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홍석천 씨를 꼽는다”며 “그가 커밍아웃한 2000년 이후 단 한 명의 유명 연예인도 그의 길을 따르지 못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여정이 최근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아들의 동성결혼 소식을 밝힌 것을 언급하며 “윤여정 말대로 한국 사회는 굉장히 보수적인 사회이고, 미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대수냐 싶을 수 있지만, 그 사회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일 수 있음을 잘 알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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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사진| 스타투데이 DB |
윤여정은 지난 1975년 조영남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2명을 두고 있다. 1987년 이혼 후에는 홀로 아들들을 키웠다. 그는 최근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이 2000년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며 아들의 성정체성을 공개했다.
윤여정은 피플지와 인터뷰를 통해 “내 삶과 영화가 매우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국가다. 사람들이 절대 공개적으로 또는 자기 부모 앞에서 동성애자임을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내 큰아들이 동성애자다. 나는 아들과의 사이에서 겪은 경험을 이 영화에서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는 “뉴욕에서 동성혼이 합법화됐을 때, 거기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어줬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갔다”고 말했다. 또 “이제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지난 18일 북미에서 개봉한 영화 ‘결혼 피로연’은 문화적 정체성, 퀴어 정체성, 가족의 기대 속에서 성장해 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윤여정은 동성애자인 한국계 남자 주인공의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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