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에 눈멀었다…남친 4세 딸 성폭행 후 살해한 남아공 20대 여성

남자친구의 4세 딸을 질투해 잔인하게 살해한 20대 여성 앰버 리 휴즈(오른쪽)의 모습. 왼쪽 사진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 나다 제인 챌리타.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갈무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0대 여성이 질투에 눈멀어 남자친구의 4세 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고등법원은 지난 14일 남자친구의 4세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5세 여성 앰버 리 휴즈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휴즈는 2023년 1월 남자친구 집에서 혼자 남자친구의 4세 딸 나다 제인 챌리타를 돌보고 있었다. 하지만 휴즈는 갑자기 돌변해 남자친구의 딸을 확인 불가한 물체로 성폭행했다.

휴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물이 담긴 욕조에 남자친구의 딸을 강제로 빠뜨렸다. 이어 휴즈는 아이의 손목을 흉기로 그어 다치게 했다. 결국 4세 아이는 사망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휴즈는 "동거 중인 남자친구와 잦은 말다툼을 벌였고,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그의 딸을 해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진술했다.

반면 휴즈의 남자친구는 계획범죄를 주장했다. 그는 "평소 휴즈가 자신보다 딸에게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심하게 질투했다"며 "범행 전 나에게 경고성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휴즈가 남자친구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당신 때문에 내 마음이 아프니, 나도 당신 마음을 불태워버릴 것"이란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첫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법의학자는 "성폭행과 질식에 의해 아이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 결과를 밝혔다. 그는 피해 아동의 얼굴과 사타구니 부위에 큰 상처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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