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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의 게임의 법칙] 좌파든 우파든 나랏 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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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의 게임의 법칙] 좌파든 우파든 나랏 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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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21대 대선이 성큼 다가왔다. 앞으로 한달 보름 정도 지나면 이 나라의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지난 몇 달간은 극심한 혼란과 소동의 연속이었다. 더 큰 충격은 윤 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과 그의 처신이었다. 파면은 여러 관점에서 논란의 여지도 없지 않겠다. 왜냐면 본인이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니까. 적어도 대통령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니까, 또 좋든 싫든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니까 그의 말을 믿고 싶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그의 변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마디로 궁색한 변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파면을 결정했다.

그런데 이후 그의 처신은 더 안타까웠다. 불과 몇 달전만 해도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그가 헌재 판결이 난 이후 보인 행동은 평생을 법률과 다툼 해 온 검찰 출신의 대통령이 맞는가 할 정도로 경망했다.

정말 일반 국민보다 못해 보였다. 어찌됐든 헌재 판결에 대한 자숙이나 회환같은 건 찾아볼 수 없었다. 우파적인 시선에선 그럴 수 있겠다 하겠지만, 보수적인 관점에서 보면 가히 딱하다는 표현으로 일갈할 것 같다.

이렇다 보니, 항간에 떠도는 얘기는 이번 대선에선 보수 우파 쪽 후보를 털어내고 보수 좌파 쪽 대통령 후보를 뽑아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 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래야 나라 경제가 조금 나아지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때 아니게 좌우파 이데올로기로 이 나라가 홍역을 앓고 있다.거창하게 정파에 대한 얘기를 이 자리에서 하고싶지 않다. 나라가 먼저냐 국민이 먼저냐의 의제를 놓고 나라이면 우파이고 국민이면 좌파란다. 하지만 나라와 국민을 따로 생각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경제적 관점에서도 다르지 않다. 기업을 먼저 생각하면 우파이고, 노동자를 우선하면 좌파라고 하는데, 기업과 노동자를 분리해서 논할 수 있을까. 결국 좌든 우든 국리민복이면 그게 최고의 이데올로기가 아닐까 싶은 것이다.

우리 사회의 양 극단의 모습은 미국 유럽도 비슷하다. 미 트럼프 대통령을 보수적 관점에서 보면 수구 우파에 가깝다. 이탈리아도 강경 우파 세력이 득세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도 이와 비슷하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보수 좌파 세력이 좌지우지하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을 몇 가지 현상으로 간단히 요약 정리해 볼 수는 없겠지만, 확실한 것은 먹고사는 문제가 예전과 달라진 점이다. 숟가락이 오락가락하게 되면 이데올로기란 기괴한 마수가 끼어들게 돼 있다. 오죽하면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도 다시금 '흑묘백묘론'이 제기되고 있을까.


재미있는 것은 게임의 흥행 흐름도 이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가벼운 게임이 인기를 끌다가, 슬그머니 무거운 게임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또 조금 지나면 가벼운 게임으로 소프트랜딩을 한다는 것이다.

대중 음악도 그렇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트롯은 체면을 깎아먹는 장르라고 불리며 트롯을 부르는 것을 창피하게 여길 정도였다. 트롯계의 4대천황이니 5대 천황이니 하는 건 트롯 가요계에서 그냥 자신들이 재밌게 불러 만든 칭호였다. 하지만 지금은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롯을 하지 못하면 인기가수로 올라서기가 어렵게 됐다. 과거 전통가요라고 불려온 트롯은 오롯이 가요계의 대세 장르가 됐다.

21대 대선에서 보수 우파 후보를 뽑을 것인가. 아니면 보수 좌파 후보에 표를 던질 것인가. 또 이도저도 아니면 인물만 보고 찍을 것인가.


산업계 입장에서 보면 우파 대통령 시절보다는 좌파 대통령 때가 좋았다. 문화 사회적 관점에서 들여다 보면 특별한 가중치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순전히 산업적 시점에서만 바라 본다면 좌파쪽 후보와 당이 조금 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게임 본류라고 할 수 있는 시기의 시대적 상황과 맥을 같이 하는 데다, 꾸준히 게임계 인사를 중용해 왔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정책적 측면을 바라보면 좌파 쪽 후보와 당이 우파 쪽 후보와 당보다 훨씬 더 가깝고 기업 프렌들리하다. 이를 놓고 보면 이데올로기라는 것이 얼마나 허울좋은 옷인 줄 단박에 알수 있게 해 준다.

좌파, 우파가 아니라 인물이며 정책이라는 것이다. 게임계만으로 요약해서 정리하면 대한민국 게임업계는 지금 정체가 아니라 퇴보 상태에 있다. 과거 온라인게임을 통해 세계의 테스트베드로 시장을 주도하던 그런 게임업계가 아니다. 중국게임에 차이고, 미국 게임엔 기웃거리지도 못한다. 일본 게임과는 수요 장르의 차이로 대별할 수 없다 하겠지만, 수준 차는 뚜렷하다. 그럼에도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산업을 적극 부양한다 하면서 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세제 혜택 및 금융권의 지원이 없다면, 그건 구두탄일 뿐이다.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게임중독 코드 도입 문제도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이건 정부가 확실히 정리를 해줘야 한다. 그럼에도 미적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세를 꺾고자 하는 건 다하고 있다. 굳이 법제화할 필요도 없는 규제란 굴레의 무기들을 법틀 안으로 여과없이 그대로 쓸어 담고 있다. 이렇다 보니 게임계가 해 볼 재간이 없는 것이다.

대통령이 바뀌고 정권이 새롭게 출범한다 한들, 금새 다 모든 것을 이루고 성취될 수는 없다 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런 기대감으로 투자하고 항구의 배가 움직이게 된다면, 마냥 공해에서 겉돌고 떠 있을 때와는 감이 달라지지 않을까. 이같은 작은 기대만으로도 대선을 통해 위안이 된다고 한다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라는 것이다. 단,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나랏 일만 하겠다는 이에게 말이다.

[본지 발행인 겸 뉴스에디터 inmo@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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