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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4.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설에 연기를 피우며 국민을 농락하고 있다"며 "한 권한대행은 당장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후보처럼 행동하는 것이 정상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이 지난 20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의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노코멘트(답변하지 않음)"라고 답한 일을 거론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총리가 모호한 노코멘트로 출마설에 연기를 피우고, 권한대행과 대통령 간 업무에 차이가 없다는 망발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호남과 영남에 오가며 기업을 탐방하기까지 대통령 선거 준비에 한창인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어 "한 총리는 제65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국민 통합과 상생, 법치와 협치를 외쳤다. 지난 18일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는 우리가 이룩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이라며 국가의 비전을 발표했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염치가 있다면 대선 불출마 선언부터 하라"며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해야 할 일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공정한 대선 관리"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선 경선을 진행 중인 국민의힘을 향해선 "후보들의 토론회가 참으로 한심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내란에 대한 반성도, 미래를 이끌어갈 비전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오히려 한 후보자는 왜 자꾸 윤석열을 끌어들이냐고 되묻기까지 했다. 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석열에 대한 언급을 피한다고 12·3 내란에 대한 국민의힘의 책임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상대 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없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난만 이어가고, 내란의 원인을 민주당에 돌리며 극우 유튜버처럼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설 수 없는 정당. 이것이 국민의힘의 민낯이자, 국민의힘 후보들의 수준"이라며 "이러한 저열한 수준의 후보를 낸다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후보를 내지 말라"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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