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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레스터 시티가 강등됐다.
레스터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스터가 리버풀전 패배 이후 강등을 확정 지었다. 우리의 잉글랜드 EFL 챔피언십(2부) 복귀는 일요일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에 0-1 패배를 당한 후 확정됐다. 이 결과 리버풀은 리그 우승의 영광에 조금 더 가까워졌고, 우리는 최상위 리그에서 1년 만에 복귀한 후 강등을 확정 지었다"라고 발표했다.
레스터는 21일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리버풀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레스터는 4승 6무 23패 승점 18점(19위)으로 2부 강등 수모를 당하게 됐다.
이날 패배로 레스터는 리그 23패를 기록하게 됐다. 19위 레스터와 잔류 가능 순위인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는 18점. 이제 남은 리그 경기는 5경기. 레스터가 벌 수 있는 최대 승점은 15점에 불과하다. 레스터가 잔여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고 웨스트햄이 모두 패하더라도 승점 차를 뒤집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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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레스터는 최악의 해를 보냈다. 강등 이후 1시즌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다. 레스터는 2023-24시즌 당시 엔조 마레스카 감독과 함께 리그 31승 4무 11패 승점 97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2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마레스카 감독은 첼시로 떠났다.
스티브 쿠퍼 감독을 선임하며 새롭게 출발했다. 레스터는 1시즌 만에 승격한 분위기를 살려 야심찬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현실은 차가웠다. 첫 리그 12경기에서 고작 2승에 그쳤다. 결국 시즌 도중 쿠퍼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수석 코치 및 감독 대행을 맡았던 뤼트 반 니스텔루이는 정식 감독으로 선임해 반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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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잔류 동화는 없었다. 반 니스텔루이 체제에서 치른 리그 20경기 중 단 2승만을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거듭했다. 레스터의 최근 승리는 무려 약 3달 전인 토트넘 홋스퍼와의 2-1 승리이며, 레스터가 최근 5달간 리그 레이스에서 기록한 유일한 승리다. 결국 5경기를 남겨 두고 강등 수모를 당했다.
이번 레스터의 동화는 결국 잔혹 결말로 끝났다. 레스터는 지난 2015-16시즌 강등권이라는 평가를 뒤엎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한 편의 동화'를 쓴 기억이 있다. 2020-21시즌에는 FA컵 우승도 달성했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은 이미 지나갔다. 2024-25시즌의 레스터는 다시 한번 쓸쓸한 퇴장을 맛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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