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궁' |
SBS 금토극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김지연(여리)과 김지연의 첫사랑 육성재(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김영광(강철이)이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김영광이 연기한 강철이는 본디 천 년의 수행 끝 승천 직전, 단 한 번의 부정을 타 땅으로 추락하게 된 불운한 이무기다. 인간에 대한 증오로 얼룩진 악신이 된 그는 맑은 영기를 지닌 기자 여리의 신력을 빌어 다시 하늘로 오르려는 야망을 품고 있다. 휘날리는 검은 두루마기에 은흑빛 이무기 비늘, 지나간 자리마다 들판을 시들게 하는 서늘한 기운까지 '귀궁'의 포문을 열며 단숨에 판타지 세계관으로의 몰입을 이끌었다.
김영광은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악신 강철이를 판타지적인 비주얼과 절제된 에너지로 보여줬다. 특히, 김지연을 13년간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능글맞은 장난기, 광기와 애절함이 공존하는 눈빛을 표현했다. 이어 목숨을 잃은 육성재의 몸을 차지해 빙의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상승케 했다.
김영광은 이번 특별출연을 통해 사극 장르에 처음 도전하며 '귀궁'의 포문을 강렬하게 열었다.
한편, '귀궁'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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