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아쉬운 무승부에도 신송훈의 놀라운 선방은 빛이 났다.
충남아산과 전남 드래곤즈는 20일 오후 4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충남아산은 5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이날 가장 빛났던 선수는 신송훈이다. 상대 골키퍼 최봉진도 훌륭했지만 신송훈은 결정적 선방을 연이어 보이면서 팀을 패배해서 구해냈다. 전반 21분 정지용이 돌파를 한 뒤 좋은 패스를 보냈다. 일대일 기회를 맞은 정강민이 슈팅을 했지만 신송훈이 막았다. 후반 4분 정지용이 좋은 기회를 포착했는데 신송훈이 막아냈다.
신송훈이 좋은 선방을 펼쳤다. 후반 38분 하남의 완벽한 헤더를 신송훈이 쳐냈다. 신송훈 활약 속 충남아산은 승점을 얻을 수 있었다. 선방은 3회에 불과했지만 모두 결정적 기회를 막은 선방이었다.
신송훈의 활약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광주FC에서 프로 데뷔를 한 신송훈은 빠르게 군 입대를 택했고 김천 상무에서 뛰다 제대 후 충남아산으로 왔다. 지난 시즌 22세 이하(U-22) 자원인데 놀라운 선방 능력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주전 골키퍼로 낙점됐다. 미친 선방을 매 경기 선보이면서 충남아산 돌풍 중심에 섰다. K리그2 베스트 골키퍼 후보에도 선정되면서 활약을 인정받았다.
신송훈의 키는 180cm에 불과하다. 일반인으로 생각하면 큰 키인데 골키퍼로 치면 작은 키다. 하지만 반사 신경과 위치 선정으로 키 한계를 극복했다.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대표팀의 전설적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유형이라고 보면 된다.
지난 '인터풋볼'과 인터뷰에서 신송훈은 "골키퍼만 계속해서 키가 더 클 거라고 생각했는데 크지 않았다. 조급하긴 했지만 좌절하고 있을 수는 없어서 남들보다 더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노력이 현재의 활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중볼 처리도 좋다. 현 시점 기준 공중볼 처리 15회로 K리그2 골키퍼 중 최다다. 신송훈을 처음 보는 관계자들은 "어떻게 키가 작은데 저렇게 잘 막나?", "폴짝폴짝 뛰면서 다 막는다"고 박수를 보낸다. 충남아산 경기를 지켜보는 하나의 재미가 됐다.
경기 후 배성재 감독은 "믿고 기용하는 선수다. 실점이라고 생각했던 경우도 선방을 한다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신장만 작을 뿐 국가대표 골키퍼와 실력은 대등하다고 본다"고 말하면서 신송훈을 극찬했다.
키에 대한 편견만 버린다면 신송훈은 국가대표 옵션까지는 들어갈 수 있는 선수다. 충남아산 성적이 뒷받침된다면 자연스레 신송훈을 향한 관심은 높아질 것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