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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헌법 필요 없다. 윤석열 통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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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광화문 연합 예배
“5·16 군사정변 할 때 되지 않았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0일 집회에서 “5·16 군사정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같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을 “통일 대통령으로 만들어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뉴시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뉴시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4시 오전에 이어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열고 “지금 대한민국이 개판이 됐냐, 안 됐냐”한 뒤 “우리가 5·16 군사정변을 할 때가 되지 않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0만 국민 저항권으로 무혈 혁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전 목사는 서울경찰청에서 자신을 내란 선동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면서 “내가 내란 수괴냐. 날 처벌하면 좋겠다”며 “윤석열도 내란 수괴 혐의니까 같은 급이 된다”고도 했다.

앞서 전 목사는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서 “내가 애국 운동 7년 안 했으면 대한민국은 이미 연방제로 북한으로 넘어갔고, 여러분도 다 북한으로 잡혀갔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지금 대한민국에 사는 것은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고, 둘째는 전광훈 목사의 은혜, 세 번째는 윤석열 대통령의 은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당연히 이 예배를 잘 보고 계시죠?”라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님 집에서 유튜브만 보지 마시고 한 번 예배에 직접 참석해달라. 내가 성령 받게 안수 기도해 드리고, 다시 복권해 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이어 “헌법이고 뭐고 필요 없다”며 “4·19, 5·16 식으로, 혁명으로 ‘맞짱’ 떠서 윤 전 대통령을 통일 대통령으로 복귀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배에 참석한 인원이 많이 나오도록 화면으로 보여달라고 요청한 뒤 "대통령님 안심하십쇼. 통일 대통령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목사는 윤 전 대통령이 형사재판에서 무죄 등을 받더라도 대통령직에 복귀할 수 없다는 한 지지자의 언급에 “그래서 내가 대통령 후보로 어제 선포했다”면서 만세로 참석자들의 동의를 구한 뒤 “이거는 이미 당선이다. 끝난 것”이라고 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뉴시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다만 “저는 대통령 출마 기자회견도 안 했다”며 “(공직)선거법은 후보자가 특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모든 말은 무죄”라며 "내가 아무리 떠들어도 무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 목사는 “내가 아니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헌법재판소와 여의도 국회 해산을 누구도 절대로 할 수 없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해서 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고도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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