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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유명 관광지에서 한 남성이 BMI를 측정하는 모습. [바이두]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의 한 유명 관광지에서 뚱뚱한 사람은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특별한 이벤트를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운동을 기피하는 사람도 산행을 통해 자연과 가까워지고 건강을 챙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행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각) 중국 광밍망 등에 따르면, 랴오닝성 번시시에 위치한 오녀산이 최근 BMI에 따라 티켓을 할인 또는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입장료를 할인 또는 면제해 주는 식이다.
이번 행사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추진하는 ‘체중 관리의 해’에 맞춰 기획됐다. 4월7일부터 27일까지 전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체중을 티켓으로 바꾸세요! 당신이 살을 빼는 동안 입장료는 우리가 낼게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BMI 지수가 24~27.9인 관광객은 입장료의 절반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 BMI지수가 28 이상이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국제적으로 체중 상태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이 기준에 따르면, BMI 지수 18.5~23.9는 정상 체중, 24 이상은 과체중, 28 이상은 비만에 해당한다.
이곳의 관광지 관계자인 장씨는 “입장료는 1인당 70위안(약 1만4000원)인데, 입구에 체중계와 키 측정기가 있어 현장에서 BMI를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7일부터 15일까지 총 3480명이 방문했고, 이 중 30% 이상인 1320명이 할인혜택을 받았다”며 “할인 대상자 중에서는 남성이 많았다”고 말했다.
해당 관광지는 정상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카가 없어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산기슭에 있는 방문자 센터에서 산 입구까지는 7.8㎞로, 도보로 이동하면 왕복 약 3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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