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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디카페인이 메인음료 되겠네”…MZ가 시작한 헬시플레저, 전세대가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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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트렌드 힘입어
카페업계, 무카페인 음료 경쟁
단백질 챙긴 저당 아이스 인기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사진 제공 = 스타벅스]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사진 제공 = 스타벅스]


‘헬시플레저’ 열풍이 MZ세대를 넘어 모든 세대로 확산되며 무카페인·단백질·저당 식품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헬시플레저란 즐겁게 건강을 챙긴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올해 1분기 디카페인 음료 판매량은 980만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카페인 없는 차, 커피도 디카페인 메뉴가 잘 팔린다는 전언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해 카페인이 없는 음료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선보인 차 음료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복숭아 아이스·핫 티는 고객의 꾸준한 요청으로 올해부터 상시 메뉴로 전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달에는 에너지 피지오 2종을 선보였는데, 카페인이 전혀 들어 있지 않고 칼로리도 그란데 사이즈 기준 99㎉로 가볍다.

커피는 아메리카노 판매량에서 10%가량이 디카페인이다. 스타벅스 디카페인 음료는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이산화탄소와 스팀만으로 생두에서 카페인을 제거한다.

다른 커피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투썸플레이스의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은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4배 성장했다. 카페인이 들어가지 않은 크림 캐러멜, 카모마일 등 차 음료도 지난해 판매량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투썸플레이스는 디카페인 커피를 향한 높아진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8월 ‘디카페인 콜드브루’와 ‘디카페인 오틀리 콜드브루’를 선보였다. 디카페인 콜드브루는 하루 8000잔씩 팔릴 정도로 인기다.

이디야커피에서는 1분기 디카페인 커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사진 제공 = GS리테일]

[사진 제공 = GS리테일]


식품업계 관계자는 “무카페인 음료의 인기는 건강을 위해 수면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오후와 저녁 시간대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료로 무카페인이 뜨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은 약 7023t으로 2023년 대비 7.7% 늘어난 바 있다.


커피와 차뿐 아니라 단백질·저당 제품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저당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 중 저당 아이스크림 비중이 19%까지 치솟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저당 아이스크림 인기로 아이스크림 카테고리 내 연령대별 비중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해 전체 아이스크림 카테고리 내 10·20대 비중은 21.3%였는데, 올해 1~4월에는 27.5%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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