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BC 조사
블루칼라 핵심 지지층서도 부정적 인식 증가
49% “경제 나빠질 것”
블루칼라 핵심 지지층서도 부정적 인식 증가
49% “경제 나빠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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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16일 플로리다 팜비치 공항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현지시간) 나왔다.
미 CNBC 방송이 지난 9~13일 미국인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3.1%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응답자의 44%가 지지한다고 말했고, 51%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분야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3%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55%에 못 미쳤다. CNBC 여론조사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를 앞선 것은 지난 1월 취임 이후는 물론 그의 1기 행정부 기간을 통틀어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지난해 대선 때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후 미국인들의 경제 낙관론이 사라진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경제 정책 지지율이 하락한 주된 이유는 관세 정책에 있었다. 응답자의 49%가 전면적인 관세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찬성한다는 답변은 35%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 응답자는 관세 정책에 반대한다는 답변이 찬성한다는 답변보다 83%포인트 많았고, 무소속 응답자는 26%포인트 더 많았다. 공화당 지지 응답자는 관세 정책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59%포인트 더 많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에서 반대한다는 응답률을 뺀 값(79%포인트)보다는 차이가 작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블루칼라 노동 계층은 트럼프 정부의 경제 운영에 여전히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지만,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평균과 비교해보면 부정적인 응답 비중이 이번 조사에서 14%포인트 높아졌다.
내년 경제가 악화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9%였다. 2023년 이후 가장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CNBC는 전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76%는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민주당 지지자의 83%, 무소속 응답자의 54%는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에 관여한 민주당 여론조사기관인 하트 어소시에이츠의 제이 캠벨 파트너는 “유권자들은 트럼프가 경제를 개선할 것으로 생각하고 그를 다시 뽑았는데 지금까지는 현재 벌어지는 일들을 좋아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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