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 |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철우(왼쪽부터),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토론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0. photo@newsis.com /사진=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첫 토론회가 19~20일 이틀에 걸쳐 열렸다. 첫날 토론에서는 김문수·안철수·유정복·양향자 예비후보가 청년 일자리와 AI(인공지능) 등 경제 정책, 둘째날에는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예비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전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저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고 해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다"며 "12·3 비상계엄을 경미한 과오라고 생각하는 건 넓은 의미에서 계엄을 옹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예비후보는 "(계엄에) 반대했으나 탄핵에 반대하면서 윤 전 대통령에 자진 하야할 기회를 주자고 했다"며 "실질적으로 (계엄에 따른) 피해가 없어 탄핵을 반대했다. 2시간 해프닝이었다"고 말했다.
이철우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에 국회 의석) 108석을 준 것은 탄핵하지 말라는 것인데 왜 경솔하게 탄핵했냐는 것"이라며 "탄핵소추를 안 했으면 헌법 재판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또 나경원 예비후보는 "왜 대선 후보 경선에 윤 전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냐"라며 "한동훈 예비후보가 내란 몰이 탄핵 선동한 것이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 그 당시 내란 몰이 선동에 (한동훈 예비후보가) 가장 앞장섰는데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후보. 2025.4.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한편 지난 19일 토론에서 김문수 예비후보는 "청년을 위한 공채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은 법인세를 감면하고 정부 입찰 제도에서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2차 연금 개혁을 바로 시작하겠다. 지속 가능한 연금 개혁을 위해 위원회에 20~40대 청년들을 위원으로 참여시켜 청년들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예비후보는 "현장을 다녀 보니 현재 AI 분야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재, 콘텐츠 등이 부족하다"며 "지도자라면 기본적으로 AI 철학과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등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유정복 예비후보는 인구절벽에 따른 병력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여성도 징집하는 '모두징병제' 실시를 주장했다. 양향자 예비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AI 공약을 직접 찢으며 "이재명 예비후보는 한국형 챗GPT를 전 국민에 무료 제공한다고 하는데 이미 챗GPT는 무료가 있다. 왜 또 만드냐"고 했다.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연출되기도 했다. 첫째날 토론회에서 안철수 예비후보는 김문수 예비후보를 향해 "AI 잘 모르시죠"라고 물었고 김문수 예비후보는 "안철수 예비후보만큼은 모르지만 매일 사용한다"며 받아쳤다.
또 안철수 예비후보는 김문수 예비후보를 향해 "탄핵에 국무위원으로서 사과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문수 예비후보는 "(헌재 결정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절차적인 문제가 있어 의혹이 제기됐다"며 "비상계엄을 옹호, 찬성한 적도 없다. 그러나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 안타까운 사정에 대해서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말했다.
둘째날 토론회에서는 홍준표 예비후보와 한동훈 예비후보 간 묘한 신경전이 연출됐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한동훈 예비후보에게 "키도 큰데 왜 키높이 구두를 신냐"고 물었다. 또 홍준표 예비후보는 "그다음에 '(한동훈 예비후보는) 생머리냐. 보정속옷 입었느냐' 이 질문은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했다.
이에 한동훈 예비후보는 "(질문을 한 사람이) 청년이 아니신 것 같다. 유치하시다"고 답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도 한동훈 예비후보를 향해 "보수 통합을 위해 대통령 후보를 그만두라"며 "헌신하고 희생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한 번 희생하면 굉장히 큰 정치적 자산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말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 진행된 진행된 '후보자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지표) 기반 자기소개'에서 김문수·안철수·유정복 예비후보는 자신을 ENTJ(대담한 통솔자)라고 했다. 홍준표·양향자 예비후보는 ENFJ(정의로운 해결사)였다. 이철우 예비후보는 'ESFJ'(사교적인 협상가)라고 밝혔고, 한동훈 예비후보는 'ENTJ'가 되고 싶다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