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 서로 상을 못 줘서 난리
인기비결, 가성비 넘은 갓성비
스페인에서 테슬라·BYD 이겨
인기비결, 가성비 넘은 갓성비
스페인에서 테슬라·BYD 이겨
![]() |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아토3와 EV3 [사진출처=BYD, 기아/편집=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
가성비(가격대비성능)보다 한 수 위 갓성비(god+가성비)를 추구한 한국 전기차가 세계 각국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21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진행된 ‘2025 월드카 어워즈(2025 World Car Awards)’에서 EV3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 WCOTY)’에 선정됐다.
지난 2004년 출범한 월드카 어워즈는 ‘북미 올해의 차(NACTOY)’, ‘유럽 올해의 차(COTY)’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매년 미국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결과가 발표된다.
월드카 어워즈는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 최소 2개 대륙에서 연간 1만대 이상 판매한 신차에 후보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에 권위와 상징성이 높다.
![]() |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된 EV3 [사진출처=기아] |
기아는 지난해 EV9에 이어 이번 EV3까지 2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이번 수상은 혁신적인 기술과 우수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아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EV3가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EV3는 총 52개 차종이 경쟁한 세계 올해의 차에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BMW X3와 함께 경쟁한 끝에 올해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차’로 인정받았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최고 권위의 자동차 어워드로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서 ‘올해의 차’를 비롯해 ‘올해의 전기차’ 및 ‘올해의 이노베이션’에 함께 선정됐다.
해외에서도 높은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에만 영국을 넘어 유럽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2025 왓 카 어워즈’(2025 What Car Awards)에서 ‘최고의 소형 전기 SUV’로 뽑혔다.
5개 대륙 55개국 82명의 여성 자동차기자들이 선정하는 ‘2025 세계 여성 올해의 차’(WWCOTY, WOMEN‘s WORLDWIDE CAR OF THE YEAR)’에서 ‘콤팩트 SUV(Compact SUV)’ 부문을 수상했다.
전기차 최대 격전지 북유럽 국가 중 하나인 핀란드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핀란드 최고 권위의 ‘2025 핀란드 올해의 차’(Vuoden Auto Suomessa 2025)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 |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세계 올해의 차(EV3) 수상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출처=현대차그룹] |
상복 터진 비결은 높은 상품성에 있다.
EV3는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에 힘을 싣는 전용 콤팩트 SUV 전기차답게 우수한 전동화 기술과 더불어 고객 선호도가 높은 첨단 사양을 합리적으로 제공한다.
내외관은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에 기반해 강인하고 기하학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독창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EV3는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 501km, 유럽 WLTP 기준 605km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31분이 소요된다.
![]() |
EV3 GT 라인 실내 [사진출처=기아] |
다양한 수납공간과 차량을 생활공간으로 바꿔줄 편의사양도 EV3의 특징이다.
EV3는 패키지 설계 최적화로 여유로운 1열 공간 및 2열 공간을 구현하고, 120mm 확장 가능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 460ℓ(VDA 기준) 트렁크, 25ℓ 프론트 트렁크 등을 마련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아울러 기아 AI 어시스턴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빌트인캠 2, 디지털키 2 ▲실내외 V2L 등을 탑재해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안전성도 우수하다. 9에어백 시스템, 차체 측면부 주요 소재 및 구조 보강,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으로 사고 걱정을 덜어준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추면서 갓성비 전기차가 됐다.
국고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 국내 판매에 돌입한 중국 비야디(BYD) 아토3는 2000만원대 후반~3000만원대 초반에 판매된다. 서울 기준으로 아토3가 EV3보다 800만원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 |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EV3 [사진출처=기아] |
EV3는 갓성비를 앞세워 중국차가 저가 공세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유럽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자동차제조협회(ANFAC)에 따르면 EV3는 올해 초 중국 비야디(BYD) 돌핀, 다치아 스프링(Spring), BYD 아토3, 르노5 등을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스페인 자동차 전문매체인 ‘이비리도스 이 일렉트리코스’는 이와 관련해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테슬라도 중국차도 아닌 멋스럽고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는 EV3”라며 “EV3는 스페인 전기차 시장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보도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