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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 대우 대한 충격적인 소식이 밝혀졌다.
더 브라위너가 올 시즌을 끝으로 10년 만에 맨시티를 떠난다. 그는 4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올 시즌 종료 후 맨시티를 떠날 거라고 밝혔다. "맨시티 선수로서의 제 마지막 몇 달이라는 걸 알린다.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선수라면 언젠가 마주해야 될 상황이다. 맨체스터는 우리 가족에게 영원히 기억될 이름이다"라고 말하면서 맨시티와 이별을 고했다.
이어 "좋아하든 싫어하든 이제 작별 인사를 할 때다. 이곳은 항상 우리의 집이 될 것입니다. 이 도시, 클럽 직원, 동료들, 친구들, 가족 모두에게 지난 10년의 여정을 함께해 준 것에 대해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사를 전한다.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다. 그리고 이 챕터는 여전히 최고의 스토리의 일부분이다"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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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전설이다. 2015년 합류 후 맨시티에서 10년을 뛰었다. 맨시티 통산 413경기 106골 174도움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78경기 70골 118도움을 남겼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도움 2위다. 우승 커리어도 화려한데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5회, FA컵 우승 2회 등을 달성했다.
개인 기록도 어마어마하다. 더 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만 2회 수상을 했고 PFA 올해의 팀엔 5번 뽑혔다. UEFA 올해의 팀 수상 3회, UEFA 올해의 미드필더 수상 1회 등 유럽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나이가 든 지금도 맨시티 핵심이다. 더 브라위너 유무에 따라 맨시티 공격 질이 달라진다.
그러나 세월은 막을 수 없었다. 2022-23시즌 트레블 달성 이후부터 잦아진 무릎 부상 여파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몸 상태에 이상을 드러내며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재계약 협상도 지지부진해졌고, 결과적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들었던 맨시티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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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라위너의 작별이 확정되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고라는 호칭을 쓸 때는 신중해야 한다. 더 브라위너가 최고의 선수라는 건 의심할 필요가 없다. 1년 반 전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정말 꾸준했다. 3일마다 출전해 맨시티를 이끌었다. 더 브라위너 능력은 대체불가였다. 수년간 보여준 일관적인 모습은 더 브라위너를 특별하게 만든다. 더 브라위너와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모든 순간을 함께 했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역사 일부이며 그의 발자취는 영원할 것이다. 경기장에서 보여준 성과를 초월해 타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친 더 브라위너는 최고였다"라고 헌사를 남겼다.
아름다운 이별처럼 보였다. 그러나 속내는 전혀 달랐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와 결별을 확정짓기 전 1년간 맨시티를 통해 어떠한 재계약 제안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더 브라위너에게 계약 전권을 줄 것이라는 맨시티의 주장과 전혀 상반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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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 메일'은 20일 더 브라위너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약간 충격을 받았다. 1년 내내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고, 구단은 결정을 내렸다. 난 다소 놀랐지만, 그들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솔직히 아직 이 수준에서 더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구단 입장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정이 내려진 후 외부에 발표되기까지 며칠 동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가족들도 휴가 중이어서 집에 없었다. 좀 이상한 상황이었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난 다음 시즌 어떤 것에도 열려있다. 축구적인 조건, 가족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서 결정을 내릴 것이다. 아직 좋은 수준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구단의 결정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공유하고 싶지 않다. 그들에게 이건 좀 더 비즈니스적인 결정이고 그런 이유들에 근거해서 결정을 내렸다. 대화는 별로 길지 않았다. 내게 말해준 것이 전분다. 난 아직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을 받아들여야 했다"라며 아쉬운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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