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터졌다' 김혜성 4호 홈런+멀티히트+3타점 맹타…홈런 공동 8위+장타율 5할 대→팀도 8-4 승리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원문보기
서울구름많음 / 24.7 °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김혜성이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인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스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5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한 김혜성은 멀티히트로 시즌 타율을 0.266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홈런으로 장타율은 0.532로 올랐다.

또 김혜성은 4호 홈런으로 퍼시픽 코스트 리그 홈런 공동 8위로 올라섰다. 리그 선두 닉 커츠(7개)와 3개 차, 팀 내에선 마이클 차비스(6개)에 이어 2위다.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아웃된 김혜성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했다. 볼 카운트 2-1에서 시속 87.5마일 싱커 공략에 성공했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아웃된 김혜성은 네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4-5로 앞선 5회 2사 2, 3루에서 시속 85.6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홈런을 만들었다. 타구 속도는 95마일, 발사각은 32도였다.


김혜성의 홈런으로 오클라호마의 승리 확률은 16.9%가 오른 96.9%가 됐다. 말 그대로 쐐기포였다.

오클라호마는 김혜성의 쐐기 3점 홈런을 발판 삼아 8-4 승리를 거뒀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계약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이며 이후 2년 계약 연장 계약 옵션이 포함돼 있다.


다저스가 기존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하면서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활용할 의지를 보였으나, 타격이 문제가 됐다. 바뀐 타격 폼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면서, 시범경기에서 타격 부진이 이어졌다. 시범경기에서 1홈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3타점에 그쳤다.

결국 다저스는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지난 12일 김혜성을 트리플A로 내려보내는 결정을 했다.


로버츠 감독은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김혜성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김혜성은 이곳(스프링캠프)에 머물며 타석에 계속해서 들어설 것이다. 최근 김혜성은 경기를 잘했다. 타석에서 훨씬 편하게 보였고, 중견수도 잘 봤다"며 "김혜성이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되도록 하려면 여기에서 타석에 들어가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바뀐 타격폼에 적응할 수 있도록 트리플A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주겠다는 방침이었다.


현재 다저스는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타격과 수비 불안을 보이면서 고민에 빠져 있다. 장기적으로는 김혜성을 올려 2루와 중견수 백업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SI닷컴은 파헤스의 부진과 맞물린 김혜성의 콜업 가능성을 다루며 "파헤스의 공격 생산성 부족과 최근 트리플A에서 김혜성이 보이고 있는 성공적인 모습, 김혜성이 KBO리그 골드글러브 4회 수상자로 이번 오프시즌에 125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선수라는 점에 팬들은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바라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