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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2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30라운드에서 르 아브르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은 건 공식전 6경기 만이다. 그동안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달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오만과 7차전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다. 당시 이강인은 대표팀 스태프에 업혀서 라커룸으로 들어갔고, 경기 후에는 목발을 짚어 큰 걱정을 안겼다. 정밀 검사 결과 대표팀 일정을 마저 소화하기 어렵다는 소견에 즉시 소집해제됐다.
프랑스로 돌아온 이강인은 재활에 마저 매진했다. 이달 들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과 16강전, 아스톤 빌라와 8강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복귀 시기를 도모했다. 아쉽게도 리버풀, 빌라전에 출전하지 못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를 들었다. 아무리 부상에서 막 회복했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일정에서 교체로도 부름을 받지 못한 건 좋은 징조는 아니었다.
한 달여 만에 선발 기회가 주어졌다. 그 사이 파리 생제르맹은 리그앙 우승을 확정했다. 결과가 크게 중요하지 않아 부담감이 한결 내려간 이번 경기에 이강인을 선발로 기용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세 차례 키패스와 7차례 크로스를 시도하면서 97%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축구 통계 업체 '소파스코어'로부터 7.6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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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좋았던 상황에서 이강인의 태도 논란이 번졌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과 두에가 키커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는 요지다. 두에가 코너킥을 차려고 서 있었는데, 이강인이 공 위치를 바꾸더니 찬 장면이 불화로 여겨졌다. 특히 두에가 두 팔을 벌리면서 불만을 표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는데 이강인이 아예 쳐다보지 않아 무시했다는 평도 나온다. 두에도 황당한지 이강인을 계속 응시해 보는 이에 따라 다른 해석을 낳게 했다.
축구 매체 '트리뷰나'는 이 장면을 소개하면서 "코너킥 상황에서 두에와 이강인 사이에서 기묘한 장면이 연출됐다"라며 "두에가 코너킥을 차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강인이 다가와 공을 다시 놓으며 두에에게 자신이 코너킥을 찰 것임을 분명히 알렸다. 두에는 놀란 듯 이강인을 바라보며 자리를 떠났다"라고 밝혔다.
이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팬들은 두에를 지지했고, 일부 팬들은 이강인의 행동이 정당했다고 봤다. 한 팬은 "저런 스타병 걸린 선수들 싫다. 말로 '내가 찬다'고 하면 된다"라고 했고, 또 다른 팬은 "실력은 좋지만 인간적으로 최악이다. 이번 여름에 떠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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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을 옹호하는 팬들도 있었다. 한 팬은 "코너킥은 이강인이 차는 거다. 두에가 거기 있을 이유가 없다. 팀 내 위계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팬은 "지정된 키커가 있는데, 두에가 잘못 행동한 거다"라고 언급했다.
파리 생제르맹 소식을 전한 'VIPSG'는 "이강인이 한 마디 대화도 없이 코너킥을 대신 찼다. 이 행동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지만 두 선수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에를 언급하며 "그는 정말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훌륭한 선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런 모습을 유지하길 바란다. 그는 최고 수준의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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