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예배 참석한 찰스 3세 국왕 부부 |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성공회의 명목상 수장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0일(현지시간)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이날 오전 커밀라 왕비와 함께 윈저성 성조지 예배당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찰스 3세는 지난 17일 성목요일 예배에 참석하기 전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인간성의 수수께끼는 어떻게 큰 잔혹성과 큰 친절이 동시에 존재하는지"라며 "전쟁으로 찢긴 나라에서 한순간엔 끔찍한 고통의 이미지가, 다른 한순간엔 영웅적인 행위가 있다"고 지적했다.
찰스 3세는 "여전히 세상에 필요한 세 덕목 믿음, 소망, 사랑이 있고 그중 제일은 사랑"이라며 "영원한 진리를 마음에 새기며 복되고 평화로운 부활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국 성공회의 실질적 수장인 캔터베리 대주교가 지난해 11월 저스틴 웰비 전 대주교 사임으로 공석인 터라 올해 부활절 설교는 스티븐 코트럴 요크 대주교가 맡았다.
영국 왕실 가족들 |
요크 대주교는 이날 요크민스터에서 한 설교에서 "우리의 집과 거리에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미얀마, 수단,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세상을 뒤흔드는 분쟁 지역에서 우리에게는 평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이를 타자로만 여기고 공동체간 틈을 만들고, 증오를 키우며, 탐욕을 조장하는 세상의 광기에 맞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다른 지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윌리엄 왕세자·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가족은 이날 예배에 불참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중국 스파이와 친분 의혹으로 왕실 가족 행사에 불참했던 앤드루 왕자와 그의 가족이 이번에는 모습을 드러냈고, 찰스 3세의 다른 동생 앤 공주와 에드워드 왕자, 그 가족도 참례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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