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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의 강등' 음바페, 치욕의 역사에 남게 됐다…세계 최연소 현역 선수 구단주 → 324억원 쓰고 3부로 내려가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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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구단 역사에 강등 시즌의 소유주로 오래 남게 됐다. 그것도 40년 만의 강등을 막지 못한 구단주가 되면서 일부 프랑스 축구팬에게는 증오의 대상으로 변했다. 현역 선수로 한 클럽의 주인이 돼 화제를 모았떤 킬리안 음바페(26, 레알 마드리드)의 얘기다.

영국 매체 '더선'은 "음바페의 팀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3부리그로 강등됐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2,000만 유로(약 324억 원)를 투자해 프랑스 리그2(2부리그) 소속의 SM 캉의 대주주가 됐다. 미국 투자그룹 오크트리가 가진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현역이자 구단주로도 널리 알려졌다.

당시 음바페의 행보에 대해 스페인 언론 '풋볼 에스파냐'는 "음바페는 데이비드 베컴의 발자취를 따르려고 한다"고 전했다. 영국의 축구스타였던 베컴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다. 그래도 베컴은 은퇴 이후 팀 운영을 택했는데, 음바페는 한술 더떠 현역 선수로 뛰면서 구단을 인수하는 결단을 내렸다.

캉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구단이다. 1913년에 창단해 프랑스 축구의 다양한 카테고리를 소화했다. 1부리그 우승 경험은 없지만 오랜 기간 최상위 단계를 오갔다. 프랑스 국가대표였던 은골로 캉테가 2013년부터 2년간 몸담았던 곳으로, 국내 팬들에게는 김경중의 소속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스타들이 떠난 뒤로 캉은 2부리그에 오래 머물렀다. 2019-20시즌이 마지막 리그앙 경험이다. 이후 5년가량 승격에 실패했다. 그래도 근래 2부리그 6위에 오르면서 조금만 더 투자하면 리그앙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꿈에 부풀었다. 상당한 재산을 축적한 음바페가 구단주가 됐을 때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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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음바페가 인수하고 강등의 충격을 안았다. 캉이 3부리그로 떨어진 건 1984년 이후 40년 만이다. 준프로가 뛰는 레벨이라 캉을 오래 응원한 팬들은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더불어 현역 생활을 하느라 구단주로 팀 운영에 무심했던 음바페를 탓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미 새해에 음바페에게 강등을 경고한 바 있다. 당시 캉의 서포터는 "음바페, 캉은 네 장난감이 아니다"라는 현수막을 경기장에 내걸었다. 또 다른 걸개로는 "세계에서 빛나기 전에 지역부터 존중하라"고 구단주로도 일을 해달라는 요구를 했다.

음바페는 악화된 여론에 지난 2월 잠시 캉의 훈련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부리그로 떨어지는 순간에는 모든 정신을 쏟아부을 수는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 일정을 소화하기에도 벅차다. 소속팀에서도 악재가 겹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아스널에 패해 탈락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폭력적인 행위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면서 성공만을 꿈꿨던 음바페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무관 위기에 내몰렸다. 더불어 강등 구단주의 오명까지 새겨져 잊지 못할 한해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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