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공동 창업자
윤현준 잡코리아 대표 인터뷰
업계 최초 HR 특화 LLM 개발
맥락 파악한 인재 추천 가능해
잡코리아·알바몬 서비스 통합
알바·정규직·은퇴 후까지
생애주기 커리어 관리 AI 출격
윤현준 잡코리아 대표 인터뷰
업계 최초 HR 특화 LLM 개발
맥락 파악한 인재 추천 가능해
잡코리아·알바몬 서비스 통합
알바·정규직·은퇴 후까지
생애주기 커리어 관리 AI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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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준 잡코리아 대표. [사진 출처 = 잡코리아] |
국내 1위 구인구직 플랫폼 잡코리아가 인공지능(AI)을 무기로 개인 생애주기 전체의 직업 여정을 관리해주는 종합 HR(인재) 컨설턴트로 진화한다.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만든 우아한형제들 공동창업자인 윤현준 대표(사진)를 필두로 인사 분야 AI 전문기업으로 발 빠르게 변화한 데 이어 이제는 직업과 관련한 모든 영역에서 맥락을 파악해 사람처럼 업무를 돕는 AI에이전트로 기업과 구직자, 인사팀 등 모든 수요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윤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내년까지 잡코리아와 알바몬을 통합해 대학생 때 단기직부터 사회초년생 시절 정규직과 부업, 은퇴 후 제2 직업까지 생애주기 전반에서 커리어를 관리해주는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의 언론 인터뷰는 2022년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표는 2011년 우아한형제들 창업 후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기술 개발을 주도했고, 이후 2020년까지 ‘B마트’ 등을 운영하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지금의 배민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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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에서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에 대해 그는 “공급자(식당·구인기업)와 주문자(소비자·구직자)를 잘 연결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은 공통점”이라며 “다만 배달의 경우 물류 효율화에 AI 기능을 집중하는 반면 구인구직 플랫폼에서는 사람의 맥락을 이해해 구직자와 기업이 필요한 것을 더 잘 공급하는 데 AI를 사용한다는 것이 차이점인데 이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잡코리아가 다른 경쟁 플랫폼과 달리 정규직(잡코리아)뿐 아니라 비정규직(알바몬) 플랫폼까지 보유하고, 업력도 29년에 달해 그간 쌓인 구직자 데이터만 업계에서 가장 많은 2400만건에 달해 AI 서비스 학습과 관련 솔루션 구축에 있어 최적의 환경이라는 점도 윤 대표의 개발자로서의 욕심을 자극했다.
취임 후 윤 대표가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HR(인적자원) 전문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한 것이다. ‘잡코리아 룹(Loop)’이 그것으로, 2400만건의 구직 데이터를 학습해 기존보다 더 정밀한 인재 및 직업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 대표는 “예전에는 단순히 이력서나 구인 공고 속 단어 일치도 등을 활용한 추천 알고리즘으로 회사와 인재를 연결했지만, 룹은 사람처럼 맥락을 이해해 적합도를 평가하고 그에 따른 순위도 매겨서 일자리와 인재를 제시해준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공채에 100명이 지원했을 경우 지원자의 이력서뿐 아니라 그 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기존에 주로 어떤 이력의 구직자들을 조회했는지, 과거 공고에서는 어떠한 자격을 갖춘 지원자를 채용했는지와 같은 부분까지 AI가 종합적으로 분석해 여기에 맞는 지원자를 복수로 추천해준다.
현재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주요 AI 서비스는 룹을 적용하며 기존보다 더욱 고도화됐다. 기업에는 ‘이력서 한 줄 요약’과 ‘인재 추천 사유 요약’을, 구직자에게는 공고별 실시간 서류 합격 가능성을 예측해주는 ‘잡코리아 원픽’ 서비스의 경우 룹의 생성형 AI 기능을 더한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같은 해 1분기 대비 지원자는 159%, 합격자는 170% 증가했다.
특히 원픽 서비스가 기업에게 적합하다고 추천한 인재의 합격률은 비추천 인재 대비 4배에 달했다.
빠른 매칭에 초점을 맞춰 소상공인에게는 사업장 근거리의 인재를, 구직자에게는 활동 지역을 기반으로 AI가 맞춤형으로 임시직을 추천하는 ‘알바몬 제트’, 구인 공고 게시부터 합격 통보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돕는 원스톱 채용 관리 솔루션 ‘나인하이어’도 잡코리아의 대표적인 AI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윤 대표는 “하반기에는 주요 서비스에 도입된 AI에이전트가 업무에 관여하는 수준을 지금보다 크게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그 사람의 현재와 미래 등 시기마다 더 좋은 커리어를 위해서는 어떤 직업이 적합하고, 거기에 이직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제안하는 AI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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