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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는 요즘 축신으로 통한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베티스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뒤로 4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베티스를 4강으로 이끌었다.
주중에도 폴란드의 야기엘로니아 비아위스토크와 8강 2차전에 선발 출전해 81분을 뛰면서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득점은 올리지 못했어도 슈팅을 4차례 시도하며 적극성을 보였고, 패스 성공률도 92%에 달했다. 안토니는 홈에서 2-0으로 이길 때도 스타팅으로 뛰어 베티스의 핵심 공격수를 입증했다.
칭찬이 자자하다. 스페인 언론 '온다 세로'는 "베티스가 컨퍼런스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안토니가 1월에 합류해 팀 능력을 끌어올린 덕분"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안토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한 우려를 딛고 베티스에 오자마자 펄펄 날았다. 베티스에서는 안토니의 재간이 통했다. 특유의 빙빙 도는 드리블을 입단식에서부터 보여준 안토니의 통통 튀는 플레이가 라리가 팀들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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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레반도프스키도 당황했다. 알까기를 당하자 곧바로 안토니를 붙잡어 넘어뜨렸다. 파울로 응수해 프리킥을 내줬다. 안토니의 넛멕에 팬들은 "GOAT(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팬은 "안토니 > 메시"라고 개인기술에 박수를 쳤다.
여러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행복축구를 펼치고 있다. 베티스로 오기 전까지 먹튀라 불렸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8,500만 파운드(약 1,609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킬 정도로 전도유망했는데 임대생으로 전락할 정도로 내려갔다.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완전히 눈밖에 난 게 컸다. 초기에는 윙백으로 기용됐으나 점차 잊혀지더니 방출 명단에 올랐다. 베티스에서 잘해 돌아간다해도 거취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아모림 감독은 떠나서 잘 된 안토니를 향해 "여기서도 기회를 받아왔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상당한 압박을 받는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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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성장시킨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여전히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 아약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사제로 지낸 텐 하흐 감독에 대해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지도자"라며 "네덜란드는 물론 잉글랜드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 내가 원하는 만큼의 기회는 받지 못했지만, 그건 감독의 선택이고 어떠한 원한도 없다. 나와 함께한 모든 시간에 진심이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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