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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잃지 않고 꾸준함 갖도록” 베테랑 지도자 김학범·박태하가 바라보는 같은 듯 다른 ‘젊은 피’ 성장론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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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학범(왼쪽) 감독과 포항 박태하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활약하도록 하는 게 (감독의) 역할 아니겠나.”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SK FC와 박태하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결과를 떠나 이번시즌 ‘젊은 피’의 활약이 돋보인다. 포항은 시즌 초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포함해 4연패 늪에 빠지며 부진에 허덕였다. 부상자까지 연이어 속출하며 최대 위기를 맞는 듯했다.

박 감독은 포항의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분위기 반전은 물론 결과를 잡는 데까지 성공했다. 포항은 이날도 2003년생 측면 수비수 강민준과 2004년생 한현서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치에도 2003년생 김동진, 2004년생 조상혁, 2006년생 이창우까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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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비수 한현서.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출전 명단 20명 중에서 5명이 22세 이하(U-22) 자원이다. 단순히 숫자를 채우는 게 아니라 모두 제 몫 이상을 해내고 있다. 공격수 조상혁은 이미 2골을 넣었고, 한현서와 강민준은 부상으로 이탈한 선배들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워내는 중이다.

박 감독은 “프로 무대에서 기회 받는 것이 쉽지 않다. 선택받아 뛰는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지속해서 긴장감을 갖고 경기해야 한다. 잘하다가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어린 선수들이 초심을 잃지 않도록 관찰하려고 한다. 꾸준하게 활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활약에 만족하면서도 자만심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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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준하.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역시 마찬가지다. 제주는 이번시즌 2005년생 공격수 김준하가 주전 한자리를 꿰찼다. 팀이 소화한 리그 8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왕성한 활동량과 주저하지 않는 슛, 결정력으로 김 감독의 믿음을 받고 있다.

김준하와 동갑내기인 또 다른 젊은 피 최병욱도 6경기에 나섰는데, 출전 시간을 점차 늘리고 있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따로 해주는 말은 없다”라면서도 “10~15분 만에 교체하지 않는다. 45분은 기본적으로 뛸 수 있도록 한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나가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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