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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골 넣는 기계' 빅토르 요케레스(스포르팅CP)는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성이 유력하다. 유니폼 색깔만 고르면 된다.
요케레스는 스웨덴 출신 스트라이커로 유럽 빅리그 구단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스트라이커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격하게 관심을 갖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표적이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스포르팅CP에서 호흡했다는 인연으로 라스무스 회이룬, 조슈아 지르크지를 모두 내치고 요케레스에게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도 후보군에 있지만, 원소속팀 나폴리가 여전히 8,500만 파운드(약 1,609억 원) 이하로는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022-23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코번트리에 있었던 요케레스다.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루턴 타운에 밀린 뒤 스포르팅으로 이적한 요케레스다. 당시 챔피언십에서 49경기 21골 12도움을 해내며 주목받았지만, 승격 실패 후 선수단 군살 빼기에 따라 이적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빅4'로 불리는 최강 스포르팅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 29골 10도움, 리그컵 2경기 3골, 타사 드 포르투갈 6경기 6골, 유로파리그(UEL) 9경기 5골 2도움으로 실력을 과시하며 다시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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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은 경기당 1골을 넘는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는 29경기 34골 7도움, 리그컵 3경기 4골, 타사 드 포르투갈 5경기 3골, 챔피언스리그(UCL) 8경기 6골로 고감도 득점력을 자랑 중이다. 경기당 1.04골이라는 경이적인 결정력이다. 단순 수치로만 본다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보다도 낫다.
코번트리에서 영입 당시 1,800만 파운드(약 340억 원)의 이적료를 지급했던 스포르팅은 파리 생제르맹, 리버풀, 아스널, 첼시 등이 관심을 보이자 9,000만 파운드(약 1,704억 원)까지 이적료를 올렸다. 물론 협상을 통해 6,500만 파운드(약 1,230억 원)까지 몸값을 내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로부터 나오는 등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애초 맨유는 요케레스에게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다르윈 누녜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 리버풀이 그를 내보내고, 요케레스에게 다가서겠다는 의지가 더 컸다. 또, 스트라이커 보강을 하라고 몇 시즌째 지적을 받는 아스널도 마찬가지다.
두 팀이 가장 흥미를 보이는 상황에서 맨유의 참전은 몸값만 더 올려놓는 상황이 됐다.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스포르팅 출신 선수들은 영입하지 않겠다는 신사협정으로 인해 그냥 지나갔던 아모림도 3-4-2-1 전형에 딱 맞는 스트라이커로 요케레스를 찍으면서 분위기는 기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19일(한국시간) '아모림은 요케레스와 맨유에서 재회하기를 바라지만,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얻지 못하면 (영입) 설득이 어려울 수 있다'라며 4강에 올라가 있는 유로파리그(UEL) 우승이 선결 조건이라고 꼽았다.
흥미로운 점은 요케레스가 지난해 11월 아모림이 떠나는 과정에 불만을 품었고 함께 뛰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생각을 신중하게 흘렸었다는 점이다. 이를 간파한 아스널이 지속적인 선발 약속과 UCL 출전으로 유혹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안드레아 베르타 아스널 이사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원하는 스트라이커로 요케레스를 찍었다고 한다. 물론 요케레스는 '스포르팅TV'를 통해 "저는 리스본을 좋아한다"라며 스포르팅 연고지인 포르투갈 리스본에 대한 사랑을 밝혔다.
시즌마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에 역전 우승을 내준 아스널은 스트라이커 보강 없이는 우승이 없다고 보고 있다. 가브리엘 제수스는 너무 부상이 잦고 카이 하베르츠를 제로톱으로 활용해 왔지만, 그는 2선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골잡이가 필요한 아스널에는 요케레스의 합류가 간절한 것이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리버풀 역시 아르네 슬롯 체제에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다만, UCL에서는 16강에서 맥없이 패했다. 올 시즌부터 UCL이 리그 페이즈 체제로 경기 수가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트라이커 보강은 필수 조건이다.
문제는 요케레스가 아직 유럽 5대 리그를 경험해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하부 리그에서 오는 선수들에 대한 전형적인 걱정이다. 그래도 스웨덴 대표팀으로 A매치에서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호평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남은 것은 누가 더 거래 조건을 잘 만들어 스포르팅에 제시해 던지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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