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순회 경선'을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잠시 뒤 영남권 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른바 '어대명' 흐름이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다른 후보들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오후 3시부터 울산에서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김경수, 이재명 후보가 순서대로 연단에 올라 정견 발표를 했는데요.
김동연 후보는 '노무현 부채의 계승자'가 되겠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복지국가, 국가균형발전의 꿈을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경수 후보는 부울경과 대구 경북의 제조업을 AI·디지털화하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습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심장이었던 영남이 번영의 새 길을 만들어 갈 때라면서, '실용주의'만이 유일한 나침반이 돼야한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민주당은 정견 발표 뒤 지난 17일부터 진행해온 영남권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를 마무리하고 조금 전 개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잠시 뒤 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요.
어제 충청권 경선에서 88%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이재명 후보가 영남에서도 이른바 '어대명' 흐름을 이어갈지, 아니면 다른 후보들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선 오늘 1차 경선 두번째 토론회가 이뤄졌죠.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홍준표 후보는 1차 경선 두 번째 'B조' 토론회에서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총 8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어제 토론을 마친 A조에 이어 B조에 속한 네 후보가 토론회에서 맞붙은 건데요.
예상됐던 것처럼, 오늘 토론회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비상계엄은 잘못된 일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탄핵 역시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다른 후보들에게 관련 질문도 던졌는데, 홍준표 후보는 계엄은 잘못됐다면서도, 실질적인 피해가 없었던 '해프닝'이었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자진 하야할 시간을 주는게 맞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철우 후보도 '탄핵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내란이라는 건 권력을 잡기 위한 행위인데 당시 비상계엄이 어떻게 내란이 되느냐며, "한 후보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나경원 후보도 한 후보가 당 대표 시절 '내란몰이, 탄핵 선동을 한 것 때문에 지금 이 지경에 이른 것'이라면서, 한 후보가 지금이라도 후보에서 물러나는게 어떻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어제 토론회를 마친 A조 후보들은 각자 휴일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대구를 찾은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 차출론'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를 꺾기 위해선 '한덕수가 아닌 김덕수라도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안철수 후보는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나경원, 김문수, 홍준표 후보에게 자유통일당으로 가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양향자 후보는 일본 반도체 산업계 원로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를 예방했고, 유정복 후보는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부통령제 도입 등을 핵심으로 하는 개헌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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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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