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는 진화 중…ML도 놀란 이정후의 기술 완성도, 팬덤까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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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연합외신 |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 무대에서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KBO에서 보여준 컨택 능력과 타격 기술은 미국에서도 변함없이 유효하고 거기에 약점으로 지적되던 좌완 투수 상대 약점까지 지워내며 ‘완성형 타자’ 거듭나고 있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355로 내셔널리그(NL) 전체 3위다.
20경기 중 무안타 경기는 단 3경기뿐이다. 성적 자체가 그의 적응력과 클래스의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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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연합외신 |
이정후는 KBO 시절부터 정교한 타자였다. 그러나 ML의 빠른 공과 예리한 변화구, 상이한 존은 아시아 타자에게 벽이었다. 그러나 이정후는 그 벽을 기술과 기량, 그리고 자신감으로 뚫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다양한 구종과 투수 유형에 대한 빠른 대응 능력을 보이며 ML에서도 통한다는 걸 증명 중이다.
단순 적응 수준을 넘어섰다. NL 타율 3위(0.355), 5경기 연속 안타, 20경기 중 17경기 안타 기록이 이를 보여준다.
자신의 타격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미국식 빠른 템포에 맞춰 클러치 능력, 타석 운영 능력까지 자연스럽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가장 크게 극복한 부분은 좌완 투수 상대 성적이다. KBO 시절 좌투수에게 약한 편이었던 이정후는 지난해 좌완 상대 타율이 0.22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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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연합외신 |
그러나 올 시즌 ML에선 좌투 상대로 25타수 12안타, 0.480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20일 경기에서도 좌완 리드 디트머스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며, 좌투수에 대한 완벽 적응과 진화를 보여줬다.
미국 무대에 적응한 것이 아니라, 단점을 스스로 업그레이드해 해결한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정후의 존재감은 샌프란시스코가 기다려온 슈퍼스타로도 주목받는다. 주말 홈경기에서는 ‘정후 크루’라는 이름의 응원 구역이 마련됐고, ‘후리건(이정후+훌리건)’이라는 팬덤까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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