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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개…“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도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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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2개 모터로 동력 성능과 연비, 승차감을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장기화되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할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서울 중구 ‘크레스트 72’에서 ‘동력과 효율의 완벽한 조화, 하이브리드 그 이상의 전동화 경험’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테크 데이’에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처음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구동과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구동 모터 외에도 시동과 발전, 구동력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신규 모터가 새롭게 내장된 게 특징이다. 2개 모터를 기반으로 회전력을 높인 신규 변속기에 다양한 배기량의 엔진 제품군 조합이 가능해 차급과 관계없이 성능과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기반한 첫 파워트레인으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에너지 전달 효율은 극대화한 가솔린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했다. 최고 연비 14.1㎞/ℓ,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 최대 토크 46.9kgf·m의 성능을 갖춰 동급의 2.5 터보 가솔린 모델보다 연비를 45%,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19%, 9% 끌어올렸다고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이달 양산을 시작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최초로 탑재했다. 내년에는 후륜구동용 2.5 터보 하이브리드를 내놓는 등 소형부터 대형, 럭셔리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EREV를 내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다는 목표 아래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 역시 전기차 시대 도래를 앞둔 틈새시장 공략 차원이다.


EREV는 평소에는 전기차처럼 모터로만 달리지만, 배터리가 부족할 때는 소형 엔진이 발전기가 돼 전기 충전을 돕는 차를 말한다. 순수 전기차 대비 배터리 용량을 50∼70% 수준으로 탑재해 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충전 인프라 부족에 따른 제약을 해소하는 이점이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지난 9일 ‘2025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하면서 이를 보완할 EREV 모델 개발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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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 현장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권재현 선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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